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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농협 전남본부장은 7일 신년사를 통해 “거창한 구호보다 농업인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로 농촌의 일손 부담을 줄이고, 소득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남본부의 올해 새해 설계는 구호보다 현장, 계획보다 실천에 방점이 찍혀 있다. 농업인의 손을 직접 잡고, 국민의 밥상을 지키는 역할에 농협의 본래 사명을 다시 세우겠다는 선언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전남 22개 시군을 직접 다니며 농업인과 국민을 만났고,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농심천심’ 비즈링에 반가워하는 목소리와 대학생들이 SNS로 전해준 농촌의 생생한 이야기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전남본부는 단순한 농축산물 유통 창구를 넘어, 도시와 농촌이 서로의 진심을 나누는 ‘사랑방’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시민이 전남 농촌에 머물며 농업과 먹거리의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고, 농민의 땀방울이 국민의 건강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더욱 단단히 하겠다는 뜻이다.
농촌 현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일손 부족’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농촌에서 가장 큰 걱정을 물으면 열에 아홉은 사람 문제”라며 “올해는 농협이 그 어느 때보다 부지런히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본부는 농번기마다 인력을 제때 연결하기 위해 인력 중개센터를 26곳까지 확대해 연간 14만명의 일손을 농촌 현장과 연결할 계획이다. 농가가 직접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농협이 직접 관리·지원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운영 농협도 20곳으로 늘려 9만명 규모의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현장 적응을 돕기 위한 교육도 20회 이상 체계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사람’과 함께 ‘시간’을 지켜주는 농업도 핵심 과제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농사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농협이 직접 장비를 투입해 작업을 대신해주는 농작업 대행 사업을 직영점 67곳, 10만㏊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여기에 범농협 임직원과 지역 대학생 8만명이 농촌 현장에 참여해 일손을 보태고, 농촌에 젊은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농협이 모든 일손을 채울 수는 없지만, 인력과 장비를 함께 지원해 현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남본부가 가장 공을 들이는 과제는 ‘돈 버는 농업’이다.
이 본부장은 “농업도 이제는 데이터와 기술로 경쟁해야 하지만, 수억원이 드는 시설 투자는 여전히 큰 장벽”이라며 “적은 비용으로 설치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팜을 본격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하나로 농장을 관리하고 노동 부담을 줄이면서 소득을 높이는 구조를 전남 농촌에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농축협별로 추진 중인 ‘1농협 1대표사업’도 지속적으로 키운다. 지난해 발굴한 154건의 사업을 단기 성과로 끝내지 않고, 지역 소득사업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인들이 “농사 지을 만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농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복지와 문화 지원도 강화된다. 전문 의료진이 직접 마을을 찾아가는 ‘농촌왕진버스’를 통해 올해 70회, 1만8000명의 농업인 건강을 살핀다. 문화공연과 복지 서비스를 싣고 달리는 ‘해피버스데이’도 확대 운영해 4000명이 넘는 농촌 가족에게 쉼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도배·장판 교체 등 생활 불편을 덜어주는 농촌 현장지원단 활동도 한층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광일 본부장은 “농촌에 산다는 이유로 불편함이 더해지지 않도록, 농협이 찾아가는 복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며 “일손은 더 챙기고, 걱정은 줄이고, 웃음은 늘리는 전남 농업의 변화를 농업인과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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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9 (금) 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