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국립의대 설립 사실상 확정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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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남 국립의대 설립 사실상 확정됐지만…

‘전남 국립의과대’설립이 2030년 개교를 전제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한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보정심)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없는 지역’에 국립의과대학을 신설하고 정원 100명의 배정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의대 없는 지역이 전국 광역 자치단체중 전남이 유일하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가 통합하는 ‘전남 통합대학교’에 의과대 신설과 정원이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날 보정심에서는 2027년부터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려 5년간 지역·필수·공공의료 분야에서 일할 의사 인력을 연평균 668명씩 양성하기로 했다.

2027년 490명, 2028년과 2029년 613명, 공공의대와 지역신설의대가 설립되는 2030년과 2031년에는 각각 813명씩 증원키로 한 것이다. 이들 인원은 모두 ‘지역의사 선발전형’으로 선발된다.

이날 확정된 전남 국립의대 신설은 사실 전남 도민의 30년 숙원 사업이었다.

전남은 그동안 의대가 없어 상급의료기관 접근성이 낮고, 필수의료 인력 유출이 지속되는 구조적 한계를 노출해 왔다.

이에 전남도는 정부에 국립의대 신설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관철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024년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가 단일 의대 추진에 합의하면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됐고 전남도가 관련 행정절차와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에 반영시키면서 급물살을 탔다.

전남도는 이번 국립의대 신설이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 대학병원을 설립해 권역 책임의료체계를 갖추게 하는 등 지역 내 의료인력 양성·정착·지역의료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정부안대로 전남 통합의대가 2030년 문을 열 경우, 첫 졸업생은 2037년에 배출하게 된다.

이럴 경우 향후 10년 넘게 부족한 의료 인프라로 제때 진료와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전남의 안타까운 현실’은 계속될 우려가 높다.

전남도가 국립의대 신설에 ‘환영’한다면서도 정부와 협의해 개교 시점을 2028년으로 앞당기겠다고 하는 것도 다 그런 속사정이 있어서다.

정부가 전남도와 도민의 바람대로 의대 신설을 앞당겨줄 지 관심사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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