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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남구 군분로 골목형상점가와 남구는 지난해 9월 군분로 1.1㎞ 구간에서 ‘광주의 밤, 활짝 열리다’를 주제로 토요 야시장을 운영했다. 사진제공=광주 남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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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남구 군분로 골목형상점가와 남구는 지난해 9월 군분로 1.1㎞ 구간에서 ‘광주의 밤, 활짝 열리다’를 주제로 토요 야시장을 운영했다. 사진제공=광주 남구청 |
광주 남구 군분로 일대 골목형상점가가 따뜻한 정과 활기를 앞세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상인들이 힘을 모아 상권 재도약에 나선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군분로73(월산동 1029-33) 일원에 위치한 이 골목형상점가는 2024년 9월 공식 지정됐다. 현재 요식업 58개소, 농축산물 9개소, 기타 업종 60개소 등 총 127개 점포가 운영 중이다. 프랜차이즈 중심이 아닌 지역 상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오랜 단골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 특히 호떡 등 일부 먹거리는 온라인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 유입을 이끌고 있다.
이 상점가는 월산동과 주월동을 아우르는 구조로, 단일 행정동이 아닌 두 지역이 연결된 점이 특징이다. 먹거리 골목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으며, 생활 편의시설과 상업 기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구획정리로 조성된 이면도로는 주정차를 용이하게 해 방문객과 주민 모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115면 규모의 무등시장 공영주차장과 시내버스 노선까지 갖춰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과거 군분로 일대는 활기 넘치는 전통 상권이었다. 정육점과 생선가게, 채소가게, 음식점마다 손님들로 붐볐고, 상인과 고객 간의 흥정이 일상이었다. 그러나 고령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며 상권은 점차 위축됐다. 일부 점포는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상황도 이어졌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남구는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을 완화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했고, 상인들은 상인회를 중심으로 조직력을 강화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졌고, 시설 현대화와 마케팅 지원 등 각종 공모사업 참여 기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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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근 광주 남구 군분로 골목형상점가 회장은 “초기에는 운영 방향 설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이 힘을 모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은 대표적인 사례는 ‘토요 야시장’이다. 상점가는 지정 직후인 2024년 10월부터 매주 토요일 야시장을 5차례 개최했다. 그 결과 약 5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상점가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행사 기간 동안 도로는 차량이 통제되고, 다양한 먹거리 부스와 체험 프로그램,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난해 9월에는 ‘광주의 밤, 활짝 열리다’를 주제로 군분로 1.1㎞ 구간에서 야시장이 확대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길게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즐기고, 아이들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골목 곳곳을 누볐다. 무대에서는 K-POP 댄스와 색소폰 연주, 통기타 공연이 이어지며 흥을 더했다. 특히 양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이승윤 선수의 팬 사인회는 많은 인파를 끌어모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야시장의 열기는 행사 이후에도 이어졌다. 방문객들이 인근 상점으로 이동해 소비를 이어가면서 골목 전체가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띠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상인회는 앞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더욱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조명 설치와 시설물 개선, 체험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해 ‘머무는 골목’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한 청년 상인과 예비 창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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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에는 ‘광주의 밤, 활짝 열리다’를 주제로 광주 남구 군분로 1.1㎞ 구간에서 토요 야시장이 확대 운영됐다. 사진제공=광주 남구청 |
이강근 회장은 “초기에는 운영 방향 설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이 힘을 모아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골목형상점가를 시민의 일상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기적인 위생·안전 점검을 통해 누구나 믿고 찾을 수 있는 상권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군분로 골목형상점가는 위기 속에서도 상인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상권을 되살린 사례로 평가된다. 사람과 정이 머무는 골목, 그리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의 변화가 앞으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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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6 (화) 2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