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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광장지기팀은 ‘5·27 승리의 날 새벽광장’ 행사를 지난 26일 오후 5시 18분부터 27일 오전(새벽) 5시 27분까지 진행한 가운데 현장에서 작업한 작품들을 6월 1일까지 전일빌딩 245 시민갤러리에서 선보인다. |
5·18민중항쟁 제46주년 행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5·27 승리의 날 새벽광장’ 행사가 그것으로, 26일 오후 5시 18분부터 27일 오전(새벽) 5시 27분까지 진행됐다. 이 행사는 ‘마지막까지 광장을 지킨 오월의 시민들을 기억합니다’라는 모토로 항쟁주간 끝지점에 방점이 찍혔다.
올해 세번째를 맞은 ‘5·27 승리의 날 새벽광장’ 행사(새벽광장지기팀 대표 김호준 깍지 대표·‘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감독 진모영)는 5·18항쟁의 유무형적 자산을 형성하고 인식하는데 5·18의 끝자락을 소홀히 해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시작점처럼 끝지점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고를 설파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5·18항쟁은 끝과 처음에 대한 그 온도차가 비슷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투영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행사는 이런 바람에서 출발하는 듯하다. ‘1980년 5월 26일과 27일 최후의 밤과 새벽이 없었다면’이라는 대전제 아래 ‘죽음의 밤을 넘어 도청과 전일빌딩 등지에서 최후의 각오로 싸운 시민들이 없었다면’이라는 또 하나의 물음에서 기획된 것으로 읽혔다. 그리고 행사 안내에서 주지시켰듯 5·18항쟁으로부터 지금까지 들려오던 그 새벽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든다.
“광주시민 여러분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모두 도청으로 나와 주십시오. 사랑하는 우리 형제 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후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광주를 사수할 것입니다.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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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평화미술행동이 5·18민주광장과 스타벅스 충장점 앞에서 펼친 스타벅스 아웃 퍼포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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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몇몇 뜻있는 예술가들의 행사로만 그치는 것은 시민들과 공감대라고 하는 측면이 부재하기에 절대적인 설득력을 얻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5·27 승리의 날 새벽광장’ 행사는 지금으로부터 46년 전 최후의 보루였던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그날의 결기를 똑같이 실천해 5·18항쟁 정신을 온몸으로 터득하고 체화하는 기회가 아닐까 여겨진다.
5·18은 참혹한 학살과 피해의 기억으로도 존재하지만 그날의 시민들이 있었기에 윤상원 열사의 말처럼 “역사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 공감한다. 행사는 함께 여는 마당과 그날의 공동체 구현을 위한 나누는 오월주먹밥, 함께 닫는 마당 등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김동수 열사 추모식 및 ‘제1회 지혜의 빛 김동수상’ 시상식(수상자 임인자 소년의 서 대표)도 함께 진행됐다.
더욱이 음향이나 조명, 전기, 작품 재료 등 각자가 알아서 준비했다고 하니 더더욱 그날의 결의에 찬 감정들을 오롯하게 느꼈을 것이다. 예술가들은 저마다 5·18의 결기를 화폭 속에서 구현했을 터다. 여기에서 작업된 작품들은 29일 개막, 오는 6월 1일까지 짧지만 전일빌딩245 시민갤러리에서 시민들에 공개된다.
전시에는 박재동 시사만화가가 시민군으로 살아남은 기동타격대 5명의 얼굴 그림과 박성완 작가, 고경일 교수(상명대), 기레기 풍자화가로 널리 알려진 박찬우씨 등이 참여해 시민들 캐리커처를, 전혜옥 판화가가 주먹밥 등을 출품해 선보였다. 생명평화미술행동도 5·18민주광장과 스타벅스 충장점 앞에서 ‘스타벅스 아웃 퍼포먼스’를 펼쳤다. 출품작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 부스에서 어렵게 그려진 작품들이라는 설명이다. 오월어머니들 그림 역시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기증 뜻을 밝힌 작품들은 동아시아인권평화미술연구소 수장고에 추후 여력이 되면 보관될 예정이며, 향후 새벽광장 아카이브 전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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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동타격대 멤버들의 얼굴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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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모임이 독서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5·27 승리의 날 새벽광장’ 행사는 예술가들이 5·18항쟁의 끝자락에서 마침표를 찍는 서사를 만들어냈다는 확신이다. 시민들, 타지인들 단 한명이라도 5·18항쟁을 되새기면서 미완의 사슬이 풀리기를 기원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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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8 (목) 18: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