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넘어 미래산업 품어…광주시민과 함께해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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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넘어 미래산업 품어…광주시민과 함께해서 행복"

[광남초대석]강기정 광주시장이 말하는 민선8기의 의미

민선 8기 광주시정을 이끈 강기정 광주시장
군공항 이전·복합쇼핑몰 3종 사업 정상 궤도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시민체감형 정책 전국화

AI·모빌리티·반도체 등 첨단 산업 거점으로 탈바꿈

4년간 후회 남지 않도록 모든 열정 쏟아 부어

행정통합 최대 성과지만 가장 아쉬움 남기도

“일선 물러나 있을 것…통합특별시 성공 기원”





민선 8기 광주시정을 이끈 강기정 광주시장이 30일 4년간 여정을 마무리 한다.

강 시장은 민선 8기 광주시장으로 취임 직후 ‘내☆일이 빛나는 기회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5+1’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했다.

그는 지난 4년간 핵심 성과로 민주주의 수호와 미래산업 기반 마련을 꼽았다.

강 시장은 “윤석열 정부에서의 소외, 그리고 비상계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라는 큰 슬픔도 있었다. 역대 최악의 가문과 홍수까지 겪었다”면서 “광주는 가장 어두운 시기에 가장 밝게 빛났다”고 소회했다.

7월1일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광주시의 마지막 시장이 된 그는 “통합특별시 시민으로서 광주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변화를 함께 누리겠다”며 “광주시장이어서 행복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민선 8기 임기를 마치는 소회는.

△민선8기 4년간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지금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보다 더 잘할 자신은 없다. 거기에 더해 출범시 예상하지 못했던 비상계엄이나 통합 등과 같은 큰 과제들도 성공적으로 처리했다고 자신한다.

가장 큰 성과로는 “이게 되네!”라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될까?’라는 물음표에서 ‘이게 되네!’라는 느낌표로 바뀐 것, 그 전환 자체가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복합쇼핑몰 착공, 군공항 이전, 창업펀드 성공,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선정, 자율주행차 200대 실증, 기업 투자 유치, 달빛철도 특별법까지 이런 성과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광주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또한 계엄의 밤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과정에서 전국이 광주를 주목했고, 광주는 대한민국을 이끄는 도시로서의 자부심을 보여줬다.



-어떤 정책을 최대의 성과로 꼽는지.

△정책의 성과를 분류하자면, ‘가장 극적인 성과’, ‘가장 아끼는 성과’, ‘가장 기대되는 성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극적인 성과는 ‘군 공항 이전’입니다. 5+1 공약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과제였기에 ‘+1’로 별도로 분류해두었던 사업이었다. 그럼에도 임기 내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제 임기 마지막 날인 6월 30일, 이전 후보지 선정 앞두고 있다.

가장 아끼는 성과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이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오월 정신을 닮은 복지 정책이자 민주주의 정책이라고 생각힌다. 재정 여건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버텨내며 전국화까지 이뤄낸 정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고 애정이 긴다. 가장 기대되는 성과는 AI·모빌리티·반도체의 미래산업 분야다. 2조 5000억 규모의 에이모시티 사업, 그리고 삼성·하이닉스·앰코 등 반도체 기업의 투자까지 이끌어내며 부강한 광주로 나아갈 초석을 닦았다.



-가장 아쉬움이 남거나, 끝까지 발목을 잡았던 현안은.

△광주·전남 통합은 어쩌면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성과이자 가장 아쉬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큰 배를 출항시켰음에도, 막상 저는 그 배에서 내리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또 지하철 2호선 공사와 관련해서는, 오랜 공사 기간으로 인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여러 어려움과 사정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할 사안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임기 내 도로 개방을 마무리하게 된 점은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



-대기업들의 광주 반도체 투자가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대기업 투자는 기본적으로 기업과 중앙정부의 결정에 따른 사안이다. 다만, 광주가 그동안 만들어 온 ‘더 기업하기 좋은 환경’도 중요한 플러스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취임한 2022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반도체 특화단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인프라를 쌓았습니다.

첫째, 인재양성 시스템과 실검증 인프라를 구축했다. 반도체 공동연구소 673억, 반도체특성화대학 300억, 첨단 팹 공정 412억원, AI반도체 시험검증 200억원 등을 투입했다. 둘째, 사업 방향을 전환해 적극적인 기업유치에 나섰다. 기업지원팀을 재구성했고 에이직랜드, 에임퓨처 등 팹리스 기업을 유치했다. 10월 21일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가 불발된 이후에는 곧바로 NPU컴퓨팅센터 설립을 제안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정부 또한 전액 국비 지원 등으로 전폭적인 호응을 보여주었다. 반도체 패키징 분야 세계 2위 기업인 앰코를 보유한 도시라는 강점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인재양성 기관인 Arm스쿨 유치 등을 발판으로,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첨단패키징 거점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2조 5000억원 규모의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라는 큰 그림을 완성했고, 자율주행차 200대 실증까지 이끌어냈다.



-대자보 도시가 도시정책으로 자리잡으려면 어떤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대자보 정책은 광주의 미래를 위한 생존전략입니다. 광주는 특·광역시 가운데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가장 낮은 도시로*, 오랫동안 승용차 중심의 도시 구조를 유지해왔다.

또한,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광주는 최악의 가뭄과 최장기간의 장마·홍수 등 각종 기후 재난을 반복적으로 겪고있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라는 의미로 ‘광프리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려면 승용차 중심도시 구조에서 벗어나 사람과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로 전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민선8기 동안 광주의 교통정책도 ‘승용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화해 왔다. 광주공원 주차장 48면을 없애고 시민들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청춘빛포차 광장을 조성했고, 보행자 중심의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X자 횡단보도를 매년 25개씩 확대하고 있다.

또한, G-패스를 통해 어린이 무상교통 시대를 열고,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 할인정책도 시작했다.다만, 대자보 정책은 매우 긴 시간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도시 혁신 과제다. 민선 8기는 도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그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버스 노선과 운임, 환승체계를 비롯한 버스 운영체계 개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도시철도 2호선 완공과 BRT 구축, 광역교통망 연계까지 차질 없이 이어져야 한다. 대자보 정책은 어느 한 시정에서 완성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민선 8기가 방향을 제시했다면, 다음 시정은 그 길을 더욱 넓고 단단하게 만들어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완성해 주기를 기대한다.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며, 추진 과정의 어려움과 위기는 어떻게 극복했나.

△복합쇼핑몰 유치는 단순한 쇼핑산업이 아니라, 지역에 글로벌 수준의 문화와 관광 트렌드를 가져오는 사업이자 인구유입 정책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추진한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신속·공정·투명 원칙’이 가장 중요한 추진 동력이 됐다. ‘신속’ 측면에서는 원스톱 행정을 통해 행정절차를 8개월 단축했다. ‘공정’ 측면에서는 시민과 사업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협상을 추진해 공공기여금 5899억원을 확보했다.

또, ‘투명’ 측면에서는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를 생중계했고, 유치 공식화부터 건축허가 단계까지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아울러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를 운영하여 소상공인과의 마찰을 해소해 나갔다.

특히 사업계획이 커진 ‘신세계 백화점과 터미널 복합화’ 사업에는 다음과 같은 배경이 있었다. 2015년 신세계백화점 확장 시도가 무산된 이후,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백화점 확장 제안을 다시 받게 됐다. 신세계, 금호 관계자와 함께 일본의 아자부다이힐스, 롯폰기힐스를 방문한 후, 단순한 백화점 확장이 아니라 복합도시 건설로 사업 구상을 발전시켰다. 취임 당시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에 맞춰, 터미널·공연장·특급호텔·병원·주거 등이 복합화된 광주형 압축도시 ‘그레이트 시티 광천’으로 탄생하게 될 것이다.



-통합특별시 출범 전 실질적인 과제들이 여전하다. 통합특별시가 안착하기 위해 먼저 풀어야 할 매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금은 갈등에 대한 선제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를 들어, 주청사 논란에 대해서도 주청사는 실제로도, 법적으로도 존재하지 않음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결정을 미루거나 번복하는 일은 갈등을 키우게 된다. 5극 3특의 대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이를 과제 해결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수도권에 버금가는 ‘극’이 되기 위해 광주를 중심도시로 세우고, 목포와 여수·순천을 거점도시로 키워야 한다. 그리고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이러한 원칙 없이, 사안별로 목소리가 크고 힘이 센 이해관계자의 논리를 따르게 된다면, 통합이라는 배는 결국 방향을 잃고 산으로 가게 될 것이다.



-퇴임 후에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일은.

△퇴임 후에는 시민의 명에 따라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그간의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또 한편으로는, 다툼과 분열이 커지는 우리 정치의 현실을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보며, 균형 감각을 키워나가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

△이제 광주는 광역시의 시대를 마감하고, 더 큰 통합특별시라는 새 시대를 시작한다. 우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커질 것이다.

시장으로서 임기는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광주·전남의 더 큰 미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여러분의 시장이어서 행복했다. 감사하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양동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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