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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SK하이닉스연합뉴스@yna.co.kr |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남에도 영남이나 수도권만큼 물은 충분하다”며 “세계 1, 2위 반도체 기업들이 필수 요소인 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검토도 없이 초대규모 공장 설립 계획을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이날 영산강·섬진강 유역의 수자원 여건을 설명하며 안정적인 산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규모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청사진이 공개된 이후 보수진영에서 용수·전력을 비롯,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연구개발 인프라, 인력 확보 문제와 함께 정치적 외압 논란까지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가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영산강·섬진강 유역에는 섬진강댐과 주암댐 등 7개 댐이 운영되고 있다. 총 저수능력은 약 15억t 규모이며 생활·공업·농업·하천유지용수 공급량은 하루 337만t에 달한다. 여기에 댐 수계 조정과 여유 수량 활용 등을 통해 하루 100만t 규모의 산업용수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전력 인프라도 전남광주의 강점으로 꼽힌다. 전남은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지역 가운데 하나로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단지가 집중돼 있으며 한빛원전을 비롯한 발전 설비와 국가 전력망을 갖추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 본사와 에너지밸리가 조성돼 에너지 산업 기반도 구축돼 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이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은 반도체 산업 입지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전력 인프라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ESG 경쟁력 측면에서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재 양성 기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직업계고와 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 전문 인력 육성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교육부의 제20차 마이스터고 지정 결과 전남에서는 목포공고와 해남공고가 신규 마이스터고로 선정됐다. 두 학교는 AI와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목포공고는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AI 데이터센터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남공고는 AI반도체와 AI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도 광주공고와 광주전자공고, 동일미래고, 금파공고, 광주자동화마이스터고 등이 AI반도체와 자동화설비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대학의 반도체 인력 양성도 확대되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반도체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물리·화학·전자 분야와 반도체·AI 전공 트랙을 연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조선대학교는 반도체융합 분야 교육 확대를 추진 중이며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도 반도체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직업계고와 대학을 중심으로 연간 1000명 안팎의 반도체 관련 인력 양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설 경우 수도권으로 유출된 지역 인재의 역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반도체 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반도체 공장 입지에 필요한 용수와 부지, 전력, 인재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워터그리드 구축을 통한 산업용수 공급과 확보된 산업단지, 한빛원전의 여유 전력, 인재 양성 체계까지 갖춘 만큼 물 부족론 등 근거 없는 주장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서남권은 유휴 수자원과 첨단 정수기술을 활용하면 충분한 산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며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의 ESG 경쟁력까지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은 “호남에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다”며 “첨단산업이 들어서면 지역 인재가 정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전략산업에 대한 지역 거점별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는 총 투자 규모가 최대 10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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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8 (일) 21: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