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5년 전남지역 귀농어·귀촌인 현황’ 인포그래픽 |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도심과 농어촌을 잇는 정주 이동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남 귀농인 10명 중 4명은 광주에서, 귀촌인 3명 중 1명은 광주에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조사돼 광주특별시 내 생활권 연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0일 호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5년 전북·전남·제주지역 귀농어·귀촌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귀농가구는 1633가구로 전년 1516가구보다 7.7% 증가했다. 전국 귀농가구가 6.0% 늘어난 것보다 증가폭이 컸으며, 전국 8735가구 가운데 18.7%를 차지해 전년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귀농인도 증가세다. 지난해 전남 귀농인은 1681명으로 전년 1538명보다 9.3% 늘었다. 동반가구원까지 포함한 귀농가구원은 2068명으로 9.7% 증가했다. 전남 귀농인의 평균 연령은 55.2세였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5.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귀농 전 거주지다. 전남 귀농인 1681명 가운데 657명(39.1%)가 귀농 전 광주에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자체에서 이동한 경우는 308명(18.3%), 경기 246명(14.6%), 서울 210명(12.5%), 인천 72명(4.3%) 순이었다. 광주에서 전남으로 이동한 귀농인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은 셈이다.
전체적인 이동 형태에서도 이런 특성이 확인된다. 전남 귀농인의 81.7%인 1373명이 다른 시·도에서 전남으로 이동했으며, 시도 내 이동은 18.3%에 그쳤다. 전국 귀농인의 시도 간 이동 비중이 68.7%인 것과 비교하면 전남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귀농인의 비중이 특히 높았다.
광주와 전남의 연결고리는 귀촌에서도 뚜렷하다. 지난해 전남 귀촌인은 3만6193명으로 전년 3만3666명보다 7.5% 증가했다. 귀촌가구 역시 2만9681가구로 7.4% 늘었다. 전국 귀촌인은 41만3464명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것과 달리 전남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남으로 유입되는 귀촌 규모 자체도 상당하다. 지난해 전남 귀촌가구는 전국의 9.4%를 차지해 17개 시·도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가구 형태를 보면 1인가구가 83.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귀촌인이 가족 단위로 대거 이주하기보다는 개인 단위로 전남에 정착하는 흐름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도 주목할 만하다. 전남 귀촌인은 20대 이하가 21.6%로 가장 많았고 30대도 21.5%를 차지했다. 20·30대를 합치면 43.1%로, 젊은층의 귀촌 비중이 상당했다. 평균 연령 역시 44.6세로 나타났다. 농업에 직접 뛰어드는 귀농과 달리 귀촌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주거와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농어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남의 대표적인 귀촌 지역으로는 무안과 순천이 꼽힌다. 지난해 시군별 귀촌인은 무안군이 51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순천시가 3629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은 2024년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했다.
귀어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전남 귀어가구는 232가구로 전년보다 19.6% 늘었으며, 귀어인은 242명으로 19.2% 증가했다. 전남 귀어인 가운데 전업으로 어업에 종사하는 비중은 60.7%로 전국 평균 64.2%에는 못 미쳤다.
전남으로 들어온 귀어인 가운데서도 광주 출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전남 귀어인 242명 중 광주에서 이동한 인원은 48명으로, 전체의 약 19.8%에 달했다. 경기 37명, 서울 27명 등 다른 주요 지역보다도 많았다.
농촌뿐 아니라 산촌으로 향하는 흐름에서도 전남의 외부 유입세가 확인된다. 지난해 전남 귀산촌인은 3441명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지만, 순천시가 825명으로 전북 완주군에 이어 전국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고 광양시도 526명으로 상위 5개 지역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전남으로의 귀농·귀촌 흐름에서 광주가 주요 출발지로 자리 잡은 것은 두 지역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 측면에서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으로 두 지역의 생활권이 하나로 묶인 만큼, 기존에 이어져 온 인구 이동을 실제 정착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다.
호남지방데이터청 관계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도심과 농어촌 간 생활권 연계가 더욱 강화될 수 있는 만큼 귀농·귀촌을 단순한 인구 이동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착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자리와 주거,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 안정적인 정주환경을 함께 갖춰야 통합특별시의 새로운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김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9.10 (목) 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