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정부의 폭염 대응시설 지원을 받은 광주지역 전통시장은 단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임문영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는 올해부터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사업에 쿨링포그와 이동식 냉풍기 등 폭염 대응시설 지원을 추가했다.
하지만 올해 전국 1403개 전통시장 가운데 실제 지원을 받은 곳은 10곳에 그쳤다. 전체의 0.7% 수준이다. 이 가운데 9곳에는 쿨링포그가, 1곳에는 이동식 냉풍기가 지원됐다. 광주지역 25개 전통시장은 모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냉방시설 실태조사 역시 전체 25개 시장 가운데 14곳만 조사 대상에 포함돼 11곳은 냉방시설 보유 여부조차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폭염 대응시설 지원뿐 아니라 냉방시설에 대한 기초적인 실태 파악도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소진공의 ‘전통시장·상점가 및 점포경영 실태조사’를 보면 전국 1403개 전통시장 가운데 냉방시설 보유 여부가 조사된 곳은 집합건물형 622곳에 그쳤다. 나머지 781곳은 노점형·장옥형·상가주택복합형 등으로 분류돼 냉방시설 보유 여부가 조사되지 않았다.
조사가 이뤄진 622곳 중에서도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시장은 217곳으로 34.9%에 달했다.
광주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25개 전통시장 가운데 집합건물형 14곳만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냉방시설을 갖춘 곳은 8곳이었으며, 대인시장과 산수시장, 양동산업용품시장, 봉선시장, 중흥시장, 1913송정역시장 등 6곳은 냉방시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가주택복합형 8곳과 장옥형 3곳 등 11곳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장 형태에 따라 냉방시설 현황을 확인하는 단계부터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광산구에서는 조사 사각지대가 더욱 컸다.
지역 내 6개 전통시장 가운데 비아5일시장과 송정5일시장, 송정매일시장, 우산매일시장 등 4곳이 냉방시설 실태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이들 시장은 장옥형 또는 상가주택복합형으로 분류됐다.
광산구에서 냉방시설 보유 여부가 확인된 곳은 1913송정역시장과 월곡시장 등 2곳뿐이다.
전남지역 역시 집합건물형 시장을 중심으로 냉방시설 현황이 파악됐다.
자료에 따르면 전남의 집합건물형 전통시장 30곳 가운데 21곳은 냉방시설을 보유했고 9곳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자료만으로는 집합건물형 이외 전남지역 전통시장의 냉방시설 보유 여부까지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폭염 대응 예산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정확한 실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기부는 2027년부터 안전관리패키지에 자연재난 분야를 신설하고 폭염 대비 시설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올해 132억원에서 내년 정부안 562억원으로 약 4.3배 늘어난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원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중기부는 임 의원실의 2027년 사업추진계획서 제출 요구에 대해 현재 계획을 수립 중이어서 회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폭염 대응시설 예산이 확대되는 만큼 전남광주지역 전통시장 역시 시장 형태와 관계없이 냉방 여건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원 대상에서 빠지는 시장이 없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문영 의원은 “광주는 전통시장 25곳 중 11곳이 냉방시설이 있는지조차 정부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산구 역시 6개 전통시장 중 4곳이 실태조사에서 빠져 있어 기초자료 부족으로 또다시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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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8 (월) 18: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