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위탁 지방상수도의 누수량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이들 지역은 오히려 늘고 손실 규모도 커져 노후관 교체와 누수 저감 투자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가 지방상수도를 위탁 운영하는 전국 23개 지자체 가운데 전남은 나주·완도·장흥·함평·진도 등 5곳이다.
이들 5개 시·군의 누수량을 합산한 결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2929만6000㎥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583만9000㎥, 2022년 578만㎥, 2023년 575만㎥로 줄었다가 2024년 596만6000㎥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596만1000㎥를 기록했다.
지난해 누수량은 2021년보다 12만2000㎥, 2.1% 증가했다..
누수에 따른 손실 추정액도 증가했다. 전남 5개 시·군의 손실액은 2021년 43억8400만원에서 지난해 48억9400만원으로 11.6%(5억1000만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나주의 누적 규모가 가장 컸다. 나주는 최근 5년간 1030만9000㎥가 누수됐고, 손실 추정액은 88억2800만원에 달했다. 완도는 614만8000㎥(53억4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장흥은 400만5000㎥(34억7800만원), 함평은 443만4000㎥(28억3600만원), 진도는 440만㎥(23억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누수량의 변화는 지역마다 달랐다. 장흥은 2021년 78만9000㎥에서 지난해 86만1000㎥로 9.1% 늘었고, 완도는 122만1000㎥에서 129만8000㎥로 6.3% 증가했다. 진도 역시 89만㎥에서 90만㎥로 1.1% 늘었다. 반면 나주와 함평은 각각 0.8%, 2.2% 감소했다.
하지만 손실 추정액은 5개 시·군 모두 2021년보다 지난해 증가했다. 누수량이 소폭 줄어든 나주도 손실액은 16억2900만원에서 18억6800만원으로, 함평은 5억2900만원에서 6억2400만원으로 뛰었다.
올해도 누수가 이어졌다. 지난 7월까지 전남 5개 시·군의 누수량은 391만9000㎥, 손실 추정액은 32억1400만원이었다. 지역별 손실액은 나주 13억2700만원, 완도 6억6600만원, 장흥 4억6800만원, 함평 4억2700만원, 진도 3억2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2021~2025년 위탁 지방상수도의 누수량이 약 2억6248만㎥, 손실 추정액은 약 2359억원에 달했다. 연간 누수량은 2021년 5398만3000㎥에서 지난해 5264만㎥로 2.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손실 추정액은 같은 기간 약 476억원에서 48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7월까지도 전국에서 3394만5000㎥가 누수됐고, 약 30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단수·누수·탁수 사고도 반복됐다. 전국 위탁 지방상수도에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관련 사고는 68건이었다. 올해는 9건의 사고로 3만7268세대가 영향을 받았고, 단수·복구 시간을 합산하면 232.6시간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다른 기관의 공사에 따른 관로 파손이 32건으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다. 관로 노후가 11건으로 16.2%, 한파에 따른 동파·유출량 증가가 6건으로 8.8%였다.
박지혜 의원은 “최근 5년 누수량 및 손실액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노후관 교체와 누수 저감 투자를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원인의 절반이 타기관 공사인 만큼 굴착공사 사전 협의와 입회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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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8 (월) 18: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