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설공사 계약액 70% 증가…전남은 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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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주 건설공사 계약액 70% 증가…전남은 7% 감소

2분기 광주 1조7000억원·전남 3조9000억원
전국 80조9000억원…반도체·산업설비 견인

‘2026년 2분기 건설공사 계약통계’ 인포그래픽
올해 2분기 광주지역 건설공사 계약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한 반면 전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반도체 생산시설과 에너지 설비, 주택사업 등을 중심으로 건설공사 계약이 늘어난 가운데 광주와 전남은 현장 소재지에 따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에 따르면 지난 4~6월 광주지역 현장에 대한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원)보다 70% 증가했다. 반면 전남은 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2000억원)보다 7.1% 감소했다.

건설공사 계약액은 실제 공사가 이뤄지는 현장 소재지와 건설업체 본사 소재지로 나눠 집계한다. 현장 소재지 기준으로 광주는 계약액이 증가했지만 전남은 감소해 지역별 건설 수요의 차이가 드러났다.

건설업체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도 지역별 흐름은 엇갈렸다. 광주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의 2분기 계약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000억원)보다 25.9% 늘었다. 전남 소재 건설업체는 3조1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조8000억원)보다 18.4% 감소했다.

현장 소재지와 본사 소재지 기준의 계약액이 서로 다른 것은 지역에서 진행되는 공사와 지역 건설업체가 수주한 공사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역 내 건설경기를 살펴볼 때는 실제 공사 현장의 계약액뿐 아니라 지역 업체의 수주 실적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계약액은 8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조5000억원)보다 27.3% 늘었다. 공공부문은 21조3000억원으로 22.4%, 민간부문은 59조6000억원으로 29.1% 각각 증가했다. 민간부문이 전체 계약액의 약 73.7%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를 포함한 토목 계약액이 2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했다. 특히 산업설비 계약액은 12조1000억원으로 128.4% 늘었다. 민간 반도체 생산시설 사업 등이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건축 계약액도 주택과 상업용 건축사업 등의 영향으로 55조3000억원을 기록해 17.0% 증가했다.

공공부문에서는 천연가스 설비와 에너지 발전소 등 산업설비 사업이 토목 계약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공공 토목 계약액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었으며, 공공주택 사업 등의 영향으로 건축 계약액도 9조4000억원으로 17.1%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상위 1~50위 건설업체의 계약액이 4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0% 증가했다. 반면 51~100위 업체는 4조5000억원으로 18.0% 감소했다. 상위 대형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계약액이 크게 늘어난 점도 전국적인 증가세의 특징이다.

지역별로 보면 현장 소재지 기준 수도권 계약액은 43조6000억원으로 27.8%, 비수도권은 37조2000억원으로 26.7% 각각 증가했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50조1000억원으로 25.9%, 비수도권이 30조7000억원으로 30.3% 늘었다. 비수도권 건설업체의 계약액 증가율이 수도권을 웃돌았지만, 광주와 전남의 실적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2022년 2분기 82조700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3년 3분기 45조5000억원까지 감소했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계약액은 당시 최고치의 97.8% 수준이다.

다만 전국적인 계약액 증가가 지역 건설경기의 동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광주와 전남의 계약액 변화가 엇갈린 만큼 대형 사업의 진행 상황과 지역 업체의 수주 여건에 따라 체감경기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김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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