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간 소각시설 폐기열 버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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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민간 소각시설 폐기열 버려지는 이유

전남광주 민간 폐기물 소각시설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열에너지의 60% 가까이가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폐기물 소각열은 산업시설의 공정열이나 지역 난방, 발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기후환경에너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광주지역 민간 폐기물 소각시설의 열에너지 미회수율은 71.1%로 전국 시도중 미회수율이 가장 높았다. 전남의 미회수율은 58.0%였다.

이 때문에 회수되지 못한 열에너지 규모도 적지 않았다.

전남은 이 기간 민간 소각시설에서 발생한 열에너지(202만Gcal)중 117만Gcal가량을 회수하지 못했고 광주는 23만Gcal 중 16만Gcal가량을 활용하지 못했다.

민간소각 시설의 열에너지 회수능력은 공공 소각 시설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전국 공공 소각시설의 경우 이 기간 폐기물 491만t을 소각해 발생한 열에너지의 95.8%를 회수·활용했다. 미회수율은 4.2%에 그쳤다.

반면 민간 소각시설은 약 541만t을 소각해 열에너지 68.8%를 회수했다. 공공시설보다 약 7.5배 높은 31.2%를 회수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이들 소각 시설의 효율문제가 아닌 공급 인프라 차이가 큰 영향을 미쳤다.

공공시설은 공적 자금으로 신도시 지역난방망 등과 연결되는데 반해 민간시설은 열 공급망을 개별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구조적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즉, 열을 회수하는 설비와 기술, 활용처가 충분히 연계돼 있지 않아 상당량의 열에너지가 버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정부가 올해 수도권부터 시행한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오는 2030년 전국으로 확대키로 해 폐기물 소각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디. 그만큼 민간소각시설 발생 열을 효율적으로 회수하고 활용하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정부는 이들 시설들의 열 회수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소각 열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열 수요처와의 연계, 배관망 구축지원, 관련 기술지원 등 실효성있는 정책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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