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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호크니 작 ‘ Focus Mov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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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요이 쿠사마 작 ‘Pumpkin’ |
특히 올해는 세계미술계가 불운을 맞닥뜨렸다. 영국 팝아트를 대표하며 회화와 사진, 디지털 기술을 넘나든 데이비드 호크니가 지난 6월 11일 88세로 별세한 데 이어 물방울과 호박, 무한 반복의 이미지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쿠사마 야요이가 8월 14일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서다. 이들은 미술계 안팎에서 이름만 대도 알만한 거장들이어서 미술계 한쪽 귀퉁이가 텅 비어버린 느낌이 들 정도로 이들의 별세는 생채기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 작가가 떠난 지 불과 3∼4개월 밖에 안된 시점이어서 광주국제아트페어를 찾는 이들의 시선이 오랫동안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팝아트를 비롯한 전후 현대미술의 표현 영역을 넓혀온 두 거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현대미술의 영웅’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특별전은 각별하다 아니할 수 없다. 주제 ‘영웅’은 한 시대의 감각을 바꾼 작가들을 지칭한다.
선영현 아트광주 프로젝트 디렉터가 기획한 이번 특별전은 한 개인 컬렉터(P)가 오랜 시간 수집해 온 소장품으로 구성됐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기획에 따라 새롭게 모인 작품이 아니라 컬렉터의 관심과 취향, 작품과 맺어온 관계가 축적된 컬렉션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점과 한 컬렉터의 시선을 따라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 매체를 오간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또 유명 작가의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작가별 공간에 생애와 작업 배경, 작품에 얽힌 일화와 관련 자료를 함께 배치해 관람객이 작품의 표면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삶과 시대까지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이들 작품이 관람객 유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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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스 해링 작 ‘ Untitled’ 연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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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미셸 바스키아 작 ‘In Italian’(1992년 휘트니미술관 전시 포스터) |
전시의 중심에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작품 ‘Focus Moving’과 대형 아트북 ‘A Bigger Book’이 배치되고, 쿠사마 야요이의 ‘Pumpkin (2)’와 ‘Pumpkin (White Y)’도 공개된다.
호크니가 빛과 공간, 시각과 시간의 문제를 회화와 사진, 디지털 기술로 탐구했다면 쿠사마는 반복되는 이미지와 무한의 감각을 회화·조각·설치와 대중문화로 확장했다.
여기다 키스 해링의 전시 공간에서는 1987년에 제작된 드로잉과 함께 작품에 얽힌 개인적인 이야기를 소개하며, 장 미셸 바스키아의 ‘In Italian’ 이미지가 사용된 1992년 휘트니미술관 전시 포스터와 키스 해링의 ‘Untitled’, 앤디 워홀의 ‘Flowers’도 함께 선보인다. 줄리안 오피의 ‘Figure 4, position 2’, 나라 요시토모의 목판화 ‘S.O.S.’와 오디오 조각 ‘Doggy Radio’, 미스터의 입체작품 ‘Escape to Cram School’을 망라한 조각과 입체작품, 매드사키의 ‘Homage to Takashi Murakami Flowers’와 무라카미 다카시의 ‘Space Show’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선영현 디렉터는 이번 특별전에 대해 “올해 별세한 데이비드 호크니나 쿠사마 야요이를 망라해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은 이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컬렉터(현역 의사)가 소장하던 것인데 특별전으로 선보이게 됐다. 특별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을 아무나 소장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을 기념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포토존을 구축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미는데 힘을 쏟았다”고 밝혔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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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0 (화) 18: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