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금빛 땀방울이 비추는 통합체육의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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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금빛 땀방울이 비추는 통합체육의 내일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제주에서 연일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광주·전남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으로 지역 체육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상대 위에 선 선수들의 환한 웃음 뒤에는 수없이 흘린 땀과 노력이 있다. 그 값진 결실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광주·전남 선수단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광주는 역도 손현호와 안시성이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손현호는 한국신기록까지 작성하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스쿼시 박솔민은 2연패를 달성했고, 육상 높이뛰기 윤준호도 금메달을 보탰다.

전남에서는 근대5종 서창완이 3관왕에 올랐고, 육상 세단뛰기 서예지는 3연패를 이뤘다. 사격 홍석진을 비롯한 여러 종목의 선수들도 금빛 낭보를 전하며 힘을 보탰다.

21일 오후 5시 기준 광주는 금메달 45개 등 총 144개, 전남은 금메달 33개를 포함해 14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메달 숫자가 선수들의 가치를 모두 설명하지는 못한다. 단 몇 초를 줄이기 위해, 몇 ㎝를 더 뛰기 위해 오랜 시간 자신과 싸워온 선수들이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도전 역시 금메달 못지않게 빛난다.

무엇보다 올해 전국체전은 광주·전남 체육계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광주·전남체육회가 통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이름으로 출전한 선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지역 체육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통합 이후에는 이들이 하나의 체육 공동체 안에서 더 큰 꿈을 펼치게 된다.

물론 통합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조직 운영부터 종목단체의 역할, 예산과 선수 지원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도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체육회 통합의 중심에는 언제나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통합은 단순히 두 조직의 간판을 하나로 바꾸는 작업이 아니다. 광주와 전남이 각자 쌓아온 체육의 강점을 모아 선수들에게 더 나은 훈련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 출발점이어야 한다.

선수들이 흘린 땀의 무게는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광주의 금메달이든 전남의 금메달이든 모두 지역 체육이 함께 자랑스러워해야 할 성과다. 서로의 승리를 축하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부터 진정한 통합은 시작될 수 있다.

전국체전도 이제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 광주·전남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선수들은 이미 경기장에서 자신들의 몫을 다하고 있다. 이제 그 노력에 더 나은 미래로 화답하는 것은 체육행정의 몫이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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