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가족 안전, 주택 소방시설 설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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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가족 안전, 주택 소방시설 설치부터

이보라 광주 서부소방서 소방사

보통 집이라고 하면 가족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일을 마치고 내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떠오를 것이다.

생각만으로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집이 화재로 한순간에 없어진다면 그 마음을 우리가 헤아릴 수 있을까?

특히 농촌지역은 노약자와 고령자가 상당수 거주하고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스스로 대피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밤중 깊게 잠든 사이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재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칠 확률이 높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이다.

주택화재경보기는 자체 내장된 음향장치로 화재를 경보하는 소방시설로, 화재가 커지기 전에 신속히 대피할 수 있게 해 인명피해를 사전에 막아 줄 수 있는 소방시설이다.

소화기는 가장 기본적인 소화기구로 화재 초기에 소방차 한 대와 같은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 설치를 의무화됐다.

소화기는 각 세대별·층별 1개 이상, 주택화재경보기는 방과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이미 1977년부터 주택에 소방시설 설치를 제도화했고, 이웃나라인 일본도 2006년부터 주택 화재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가정이 많다. 소방에서는 지속적으로 지역 언론과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 집이 주택용소방시설을 법령에 의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집인지 아니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설치하는 집인지를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화재는 항상 예고 없이 일어난다. TV에서나 보던 화재가 오늘 밤 우리 집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

늦기 전에 주택용소방시설을 설치해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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