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뮤지컬로 만나는 ‘홍길동’ 초연 선봬

차별 없는 세상, 희망이 있는 세상을 꿈꾼 홍길동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악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청강창극단의 국악뮤지컬 ‘홍길동’ 초연 무대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총 6회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24년도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으로 마련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장성군이 주최하고 청강창극단 등이 주관한다.

전남 장성을 대표하는 인물인 홍길동을 주제로, 고전소설 ‘홍길동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1932년 일제강점기 미국 하와이에서 이민자들이 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 ‘홍길동’을 선보이려는 찰나 갑작스러운 토네이도가 불면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진짜 홍길동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작품에는 진짜 홍길동과 미국 홍길동이 등장한다. 극중 미국 홍길동은 도창 역할을 하며 진짜 홍길동이 위험에 빠질 때마다 이를 알려준다. 진짜 홍길동은 민초들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포악한 사또를 혼내주며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백성들을 구해낸다.

공연은 우리 전통의 다양한 리듬과 창작 판소리, 춤 등 뮤지컬적 요소가 결합된 ‘국악뮤지컬’ 형식으로 선보인다. 사랑과 나눔의 삶을 산 홍길동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총기획은 맹성민, 작·연출은 김영만이 맡았으며. 홍길동 역에 박준현 유윤하, 미국 홍길동 역에 장현재, 홍길동 어머니 역에 박세연, 초란 역에 황인자 등이 출연한다.

청강창극단의 국악뮤지컬 ‘홍길동’ 초연 무대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총 6회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공연 연습 현장.

박세연 대표는 “의로운 사람으로 떳떳하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그런 평범한 사람들 모두가 지금 이 시대의 홍길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극이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작품을 올리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장성군과 함께한 스텝 및 출연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청강창극단은 전남 장성에 뿌리를 둔 전통예술단체로, 2015년 1월 창단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이수자인 박세연 단장을 비롯해 단원들을 중심으로 우리 소리의 멋과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창작 공연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주요 공연으로는 2019년 창작국악뮤지컬 ‘꽃가마 타고’, 2020년 가족극 ‘별을 따다’, ‘꽃가마 타고’, 창작소리극 ‘심청 물속을 날다’, 2021년 가족극 ‘일곱색깔 무지개’, 가족극 ‘우리 읍내’, 2022년 K창극 ‘황룡가온’, 2023년 ‘조선의 눈동자’ 등이 있다.

이번 공연은 22일 오후 2·5시, 23일 오후 2·6시, 24일 오전 11시·오후 2시에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청강창극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입장료는 1000원.(사전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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