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4’ 연말 감성 채우는 송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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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아듀 2024’ 연말 감성 채우는 송년음악회

광주시향 ‘390회 정기연주회’ 24일 광주예당 대극장
바이올린 박지윤·첼로 이정란·피아노 유영욱 협연

광주시립교향악단
한 해 동안 지역의 문화 향유를 책임지며 다양한 무대에서 시민들을 만나온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올해 마지막 연주회를 펼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제390회 정기연주회인 ‘2024 송년음악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연말과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의 곡들을 선사한다.

공연은 베버의 ‘오베론 서곡’으로 막을 올린다. ‘오베론’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에 등장하는 요정 나라의 왕이다. 오베론의 요술 나팔을 상징하는 호른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입부를 지나 힘찬 관현악 연주로 활기찬 음악이 이어진다.

이어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C장조’는 세 대의 독주악기를 사용해 신선하고 파격적인 구성을 선보인다. 유수 국제콩쿠르를 석권해 연주력을 인정받고 솔리스트로서 주목받는 연주자로 입지를 굳혀온 박지윤(바이올린), 이정란(첼로), 유영욱(피아노)이 협연자로 나서 광주시향과 합을 맞춘다.

2부는 브람스의 ‘교향곡 1번’으로 장식한다. 브람스는 교향곡을 쓰는 데 대단히 신중해 무려 20여년에 걸쳐 첫 교향곡을 완성했다. 이 곡을 초연한 지휘자 한스 폰 뷜로우(Hans von Bulow)는 ‘베토벤 교향곡 9번’ 이후 가장 중요한 교향곡이라는 뜻으로 ‘교향곡 10번’이라고 칭했다. 브람스의 교향곡 중 가장 극적인 곡이라 평가받는 이 작품을 광주시향은 어떻게 해석해 들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광주시향은 이번 연주회로 2024년을 마무리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여온 광주시향은 2024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인 교향악축제, 통영국제음악제,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광주 클래식의 위상을 높였으며, 시민들을 위한 광주상설공연, 찾아가는 문화공연으로 지역 문화 향유에 기여했다.

이날 포디움에 오르는 광주시향 김영언 부지휘자는 “올 한 해도 광주시향 공연에 찾아주시고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날 연주되는 ‘브람스 교향곡 1번’ 중 특히 4악장의 따뜻한 감성은 연말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만큼 연주회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 기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시향의 ‘2024년 송년음악회’는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며 광주예당 누리집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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