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빨리 尹 탄핵"…성난 광주 민심 절정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하루 빨리 尹 탄핵"…성난 광주 민심 절정

[제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
광주비상행동·민변, 검찰 항고 포기·석방 방조 비판
시민 1000여명 결연한 의지…"촛불, 멈추지 않을 것"

15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과 사회대개혁 쟁취를 위한 제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각 파면과 구속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하루 빨리 윤석열을 탄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봄을 맞이 합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민심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17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광주비상행동은 전날 15일 오후 5시께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조만간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강기정 광주시장, 임택 동구청장과 대학생 등 주최측 추산 1000여명의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추위가 풀리지 않은 탓에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광주 시민들은 분노와 절박함,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집회 내내 시민들은 “국민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홍현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장은 단상에 올라 즉각 항고를 포기하고 윤 대통령의 석방 지휘서를 서울구치소에 송부한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변호사는 “윤 대통령을 내란죄로 기소한 것은 검찰 스스로 혐의를 인정한 것인데, 검찰은 즉시 항고를 포기하며 석방을 방조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며 “권력자 한 사람만을 위한 법 집행은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형법 제87조에 명시된 내란죄의 중대성을 언급하며 “내란죄의 피해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며, 검찰의 항고 포기는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광주시민들 손에 든 촛불과 피켓, 그리고 목청 높여 외치는 구호가 광장을 가득 메웠다.

광주시민 임정임씨(63·여)는 장애인 자녀를 키우며 31년간 싸워온 삶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발언을 이어갔다.

임씨는 “우리가 피와 땀으로 쌓아올린 평등 세상이 무너지고 있다”며 “다섯번의 삭발, 단식, 오체투지, 삼보일배까지 하며 저항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대학생의 발언에 또래 청년들이 함성을 질렀고 중장년층 시민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집회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고 광주시민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찬 바람 속에서 울려 퍼진 노래는 1980년 5월의 광주와 2025년의 광주를 하나로 이어줬다.

광주비상행동은 시민들의 끝없는 연대와 투쟁을 강조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우리는 1980년 5월 군부 독재에 맞서 싸운 광주 시민이다”며 “윤석열을 파면시키고 내란 세력을 척결할 때까지 그리고 사회 대개혁을 완수할 때까지 광주의 촛불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한편 광주비상행동은 12·3 계엄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열다가 윤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에는 지난 10일부터 매일 철야 집회를 열어 파면 촉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비상행동의 철야농성과 더불어 5·18민주광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방의원들의 단식 투쟁이 진행되고 있고, 주중에는 각계 시민단체의 릴레이 시국선언이 열렸다.

이날 민주노총, 광주전남촛불행동,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등 1400여명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에 참석해 윤 대통력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양홍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키워드 :
- [17일 오후예보]18일 눈 또는 비, 강풍과 천둥번개, 빙판길 유의
- "5분이면 OK"…광주시, 청사 출입절차 간소화
- 속도 붙는 베트남 수출…전남 특산물 등 인기몰이
- 김영록 지사,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와 교류 증진 논의
- 전남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마을리더 교육
- 광주여대 항공서비스학과 채용설명회 성료
- 광주은행,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
- 광주시, 길고양이 2526마리 중성화사업 추진
- 전남도, 내달 20일까지 생명사랑 만보 걷기 이벤트
- 최정필 여수시의원 "웅천지구 과밀학급 문제 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