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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식 회장 |
지역예술계에 몸 담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한국적 가치를 공연으로 구현하는 대표적인 국립예술단체인 서울예술단이 광주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매우 반갑고 환영할 일이다.
현재 한국의 문화예술 자원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문화예술활동현황조사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열린 44,901건의 문화예술활동 중 15,548건이 서울에서 개최되었고, 그 다음으로 경기에서 5,028건이 개최되는 등 수도권에서의 문화예술활동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찾기 위해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지역 예술인들은 창작활동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예술단의 광주 이전은 지역 간 문화예술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문화예술의 창제작 공간이자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잡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서울예술단의 공연이 시너지를 이루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 광주의 문화적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다. 또한,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창작 기회 확대와 새로운 활력의 계기가 될 것이다. 서울예술단이 보유한 고유한 예술적 기획력과 노하우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광주는 이를 바탕으로 문화적 맥락을 확장하며 상호발전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
또한, 서울예술단 이전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공연과 예술행사 운영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고, 지역 문화관광 소비도 증가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이처럼 서울예술단의 광주 이전은 단순히 한 예술단체의 이동을 넘어서, 지역 문화예술 환경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그동안 문화예술활동의 환경이 양호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던 서울예술단으로서는 지방으로의 이전이 다소 도전적인 상황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문화 교류의 거점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시너지를 이룬다면 활동영역이 수도권에서 지역은 물론 아시아까지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도 될 수 있다. 국립예술단체 중 첫 사례라고 하니 원활한 이전을 위해서는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세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