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접근성 취약…'공공심야약국' 늘려주세요"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의료 접근성 취약…'공공심야약국' 늘려주세요"

광주 의약품 판매·조제 증가세…지난해 5만건 돌파
시, 올해 6→8곳 확대…편의 최우선 고려 신규 지정

광주 동구의 소태동의 한 공공심야약국
“택시로 20분 이동해서야 지사제를 살 수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도 공공심야약국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문을 여는 공공심야약국 운영 확대를 요구하는 지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공공심야약국은 지난 2022년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시작된 시범사업으로, 의약품 구매 시 어려움을 겪는 심야 시간대에 약사들이 의약품을 판매하고 복약지도를 도와 경증 환자가 응급실을 찾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감기약, 복통약, 피임약, 외상 관련 응급약 등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생활 응급창구’이자 ‘공공보건의 거점’이 되고 있다.

광주에서 운영 중인 공공심야약국은 오렌지약국(동구), 종원종로약국(서구), 나래약국(남구), 해오름온누리약국(남구), 백림약국(북구), 라온약국(광산구) 등 6곳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 공공심야약국에서는 의약품 판매·조제 10만8694건, 전화 상담 7276건 등이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2022년 2만7183건(의약품 판매·조제 2만5842건, 전화상담 1341건), 2023년 3만4023건(의약품 판매·조제 3만 1235건, 전화상담 2788건), 2024년 5만4686건(의약품 판매·조제 5만1617건, 전화상담 3147건) 등으로 문의·조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공공심야약국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공공심야약국이 구별로 1곳(남구 2곳)뿐이기 때문이다. 해당 시간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미운영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달 29일 오후 11시부터 종원종로약국에는 의약품을 찾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황급히 약사를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상당했다.

차량으로 수십여㎞를 내달린 전남 지역민도 있었다.

약사 A씨는 “작년 어린이날, 여수에서 다친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이 있었다”며 “당시 보호자가 ‘여수에 문을 연 약국이 없어 이곳까지 왔다’고 토로했다”고 회상했다.

광주시 소통플랫폼 ‘광주온(ON)’에는 공곰심야약국 운영 확대를 바라는 게시물이 등록되기도 했다.

작성자는 “오후 10시 이후에 의약품이 필요한 시민들의 약국 이용이 어려워 경증환자들이 응급실로 몰리는 등 의료비 부담과 응급실 과밀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북·광산구의 경우 접근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 밀집지역·교통 불편지역·의료 취약지역을 우선 선정해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제안은 작성 이틀 만에 106개의 공감을 얻었다.

광주시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올해 내로 공공심야약국 2곳을 추가 지정, 총 8곳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2년 주기로 광주시약사회의 공모를 통해 지원 약국을 모집하고, 선정위원회가 약국 위치, 접근성, 인력 운영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고 있다.

광주시 공공의료과 관계자는 “선정 기준은 매번 지역 수요에 맞게 조정하고 있다”며 “올해는 시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규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양홍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키워드 :
- 광주도시공사, 따뜻한 나눔 ‘사랑의 한끼’ 대접
- 나주시, 전입시민 생활안내서 발간
- 함평군, 탄소중립 생활실천 캠페인
- 완도군, 얌샘김밥과 전복 신메뉴 출시
- 고흥우주항공축제 성황리 폐막
- 광양시, 모바일 앱 ‘MY광양’ 출시 기념 이벤트
- 롯데 광주점, 9~15일 칠레 와이너리 행사
- 서창농협, 어버이날 경로당 감사행사
- 강진군, ‘제27회 청자골어린이한마당잔치’ 성료
- 광양제철소 프렌즈봉사단, 국가유공자 가정 봉사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