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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 이선 학예실장이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캐나다 파빌리온 프로젝트 계기는 ‘20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국제예술공동기금 사업’에 선정돼 같은해 11월 광주 기획자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과 김설아 작가가 지역 최초로 캐나다 최북단 누나부트에 위치한 예술가를 중심으로 한 킨가이트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었고, 결과 보고 전시인 ‘북극의 신화, 소멸의 저항’이라는 주제전(2024.3.19~5.19)을 연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 2단계에 최종 선정돼 ‘한국-캐나다 북극 프로젝트’를 다시 착수할 수 있었고, 이선 학예실장과 김설아 작가, 새롭게 합류한 이조흠 작가가 지난해 6월 14일부터 7월 1일까지 캐나다 현지에서 활동을 펼쳤다. 이때 ‘북극의 신화, 이미지가 되다’라는 주제전시를 캐나다 북극 킨가이트 유일 미술관인 ‘케노쥬악 컬쳐센터’에서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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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버바우 매뉴미 작 ‘무제’(Untitl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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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게오시악 애슈나 작 ‘새들’ |
이런 가운데 이강하미술관이 5·18 광주민중항쟁 45주년 기념 국제오월특별 전시회를 마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전시는 ‘한국-캐나다’ 예술가들의 작업을 구현했다. 전시는 지난 17일 개막, 오는 7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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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주 작 ‘빛나는 도시 2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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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작가의 작품 ‘7천개의 별과 약속의 땅’ 연작(맨 우측)과 ‘항성성’(가운데) 등에 대해 전시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
국내에서는 광주를 연고로 활동하며 국내외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진작가 이매리, 정정주는 ‘빛-기억-일상-애도’를 주제로 미래를 향한 창작자들의 예술적 제언을 독자적인 시각 이미지로 구현하고 있다.
전시 주제인 ‘미래의 숨결, 무등의 오로라’는 오월광주를 넘어 미래의 후손들에게 보이지 않는 정신과 사상 그리고 인류의 상흔과 기억에 대한 애도의 예술적 방식을 고민하는 한편,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환경-일상처럼 전해 줄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기획의 단초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선 학예실장은 “캐나다 북극에서 보이는 ‘오로라가 광주의 무등산에 비춰지는 상상’, 그 오로라의 빛이 서로 간의 머나먼 국가를 넘어 자유롭게 우리의 마음속에 들어오는 상상, 전 세계의 전쟁과 희망 속에서 피어나는 평화와 사랑에 대한 막연한 상상들을 예술가들의 조형적 작품을 통해 1980년 오월을 넘어 인류의 상흔과 기억에 대해 미래 세대를 위한 예술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매리·정정주씨 등이 참여한 작가와의 대화는 6월 18일 오후 4시 마련될 예정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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