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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청년센터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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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청년은 회사에서 부여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야근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 성과에 만족하지 못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늘상 피곤함이 몰려온다.
광주청년센터는 지난해 광주지역 청년 136명이 센터 내 마음건강상담소를 찾아 정서, 관계, 진로 관련 상담을 받은 건수는 1038회로,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정서 고민’이었다고 10일 밝혔다.
상담 유형별로 보면 정서 고민이 62명(45.5%)으로 가장 많았고, 관계 고민 35명(25.7%), 성격 고민 17명(12.5%), 진로 고민 13명(9.5%), 행동 고민 6명(4.4%), 중독 고민 2명(1.4%), 경제 고민 1명(0.7%) 순이었다.
마음건강상담소를 방문한 청년의 직업을 보면 직장인이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는 직장인 65명(47.7%), 취업준비생 51명(37.5%), 프리랜서 11명(8%), 대학(원)생 7명(5.1%), 기타 2명(1.4%)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108명(79.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남성은 28명(20.6%)이었다.
마음건강상담소는 학교·직장 생활, 취업, 대인관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증진, 일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상심리사(2급 이상), 정신건강임상심리사(2급 이상) 자격증을 보유한 18명의 상담사가 동·북구(학동), 서·남구(풍암동), 광산구(수완지구) 등 3개 권역별로 배치돼 전문 상담(최대 8회), 긴급 지원(초진 진료비, 약제비 등)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동구와 광산구에 각 1개소가 운영 중이다.
또 마음건강증진 프로그램은 지난해 8월 컬러테라피(색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파악해 심신의 균형을 되찾도록 하는 심리 진단·치료 방법)를 통해 타인과 함께 일상생활, 생각 등을 나누며 심리적인 건강을 되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고 있다.
청년센터는 또 격월로 상담사 전문성 강화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요 상담사례, 청년 정책 등을 교육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심리상태를 돌아보고 스스로 다독이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상처받아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등 긍정적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줬다는 후기를 남겼다.
광주청년센터 관계자는 “마음의 힘이 약해져 가는 청년이 많다는 점을 느낀다”며 “광주청년센터 마음건강상담소는 그 어떤 이야기라도 함께 들으며 청년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청년센터는 1대 1 심리상담 참여자를 선착순(30명)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마음의 이야기할 수 있는 19~39세 광주 청년이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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