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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AI집적단지 |
특히 이 대통령이 ‘AI(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AI 세계 3대 강국’을 목표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키로 하면서 광주의 역점사업인 인공지능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현재 광주시는 국가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통해 지난 2023년 첨단지구에 AI데이터센터를 개관한데 이어 77종의 실증장비를 구축하는 등 세계적인 인공지능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총 사업비 4295억원이 투입된 1단계 사업은 AI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기술, 인력, 실증환경 등 핵심 인프라 자원을 한곳에 집약해 AI생태계를 조성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한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2단계인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사업은 AI 특화 데이터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AI 기술 실증을 통해 광주를 ‘대한민국 대표 AI 실증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은 산업에 AI를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이 단시간에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완성하고 시장에 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업특화 AX 기술개발’,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기술개발’, 광주 곳곳을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AI 혁신 인프라 제공’ 등이 있다.
이 같은 2단계 사업을 통해 광주는 AI 기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실증 환경을 조성한다. 이는 AI 기술 개발의 허브 역할을 강화하며 기업들의 광주행을 촉진한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R&D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되면서 AI 2단계 조성사업이 큰 차질을 빚었고, 급기야 AI데이터센터 일부는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다행히도 내란과 탄핵 정국으로 멈춰 섰던 광주시의 AI 2단계 사업은 조기 대선판이 열리면서 속도를 내게 됐고, 광주·전남의 압도적 지지 속에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지난 18일 과기정통부는 AI 발전을 통한 기술주도 성장에 방점이 찍힌 업무계획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했다. ‘인공지능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5년간 16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키로 하는 내용이었고, ‘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기반 조성으로 이 분야에만 12조3000억원의 예산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의 AI 국가시범도시 조성 추진에 6000억원을 투입해 AI 2단계 사업인 ‘AX실증밸리 조성’과 155개 연구개발 과제 등을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맞춰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도 AI 공약을 국정과제에 포함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국가 차원의 지역 공약사업을 강조할 대선공약 상황실을 서울에 마련하고, 관련 예산이 올해 2차 추경과 내년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하고 있다.
AI 국가시범도시 조성 등이 국정과제에 포함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도 뛰고 있다. 더욱이 박균택·안도걸 등 지역 국회의원이 국정기획자문위원으로 선임된 데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광주AI사관학교 교장을 맡아온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임명되면서 광주를 국가 AI산업 기지로 키워내겠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강수훈 광주시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당시 ‘광주에 AI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AI컴퓨팅센터까지 확충해 AI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를 전담할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광주에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새 정부가 본격 출범하면서 광주는 2단계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AI 관련 예산 확보도 시급하고, 국가AI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갖춘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도 들어서야 광주가 진정한 국가 AI시범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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