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만경암’ 전남도 문화유산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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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만경암’ 전남도 문화유산 지정 예고

항일의병 격전지 재조명

고흥군은 ‘고흥 만경암 항일 의병 전적’이 전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예고는 전남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추진한 ‘항일독립유산 문화유산 지정 사업’의 일환으로, 민족정신이 담긴 항일 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체계 마련을 목표로 한다.

‘고흥 만경암 항일 의병 전적’은 팔영산 기슭 흔들바위 인근 능가사 산내 암자 터로, 1909년 전남 의병 항쟁 후반기의 격전지다. 문헌에 전투 기록이 구체적으로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고, 지형적·전략적 입지도 주목된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고흥에서는 신성구 의병대장이 이끄는 120여명의 의병이 만경암에 주둔하며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고, 1909년 7월 7~8일 일본군과의 26시간 교전 끝에 16명이 전사했다.

이후 만경암은 지역 항일사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으며, 능가사 주관의 순국선열 위령제가 매년 열려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이번 고흥 만경암 항일 의병 전적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한 뒤, 전남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그동안 근대유산으로서 항일의병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자료 조사, 구술 기록 수집, 전문가 협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항일의병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발굴·정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흥=김두성 기자 kds081177@gwangnam.co.kr         고흥=김두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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