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물김 산지 고흥’ 글로벌 거점 구축
검색 입력폼
고흥

‘국내 최대 물김 산지 고흥’ 글로벌 거점 구축

군-㈜광천김, 500억 투자협약 체결…김 수출 전초기지로 도약
첨단 가공공장 건립…연 200명 일자리 창출·세계화 전략 가속

고흥군은 최근 군청 팔영산홀에서 ㈜광천김과 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고흥군은 최근 군청 팔영산홀에서 ㈜광천김과 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대 물김 산지인 고흥이 김 산업 세계화를 향한 발걸음을 본격화했다.

고흥군은 최근 군청 팔영산홀에서 ㈜광천김과 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도양읍 장계리에 첨단 가공공장을 세워 수출 특화단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광천김은 도양읍 장계리 일원 8만5000㎡ 부지에 총 500억 원을 투입해 최첨단 김 가공공장을 건립한다. 고흥군은 해당 부지를 김 수출 특화농공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50~200명의 안정적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가공·유통을 연결하는 체계적인 산업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천김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3500억원을 기록한 국내 대표 김 기업으로, 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고흥군은 글로벌 김 산업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며 수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공영민 군수는 “그동안 1차 가공 이후 2차 가공과 유통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광천김의 과감한 투자로 고흥 김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대한민국 김 산업의 메카는 고흥’이라는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유 ㈜광천김 대표는 “최근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고흥은 김 산업의 최적지”라며 “최신 설비를 갖춰 연간 수출액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고흥을 전 세계 바이어가 찾는 대한민국 대표 수출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물김 생산부터 가공·유통·수출까지 수직계열화를 본격 추진한다. ‘고흥김’, ‘K김’ 브랜드 시장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김 수출 전문 특화농공단지 지정을 다음달 전남도에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흥=김두성 기자 kds081177@gwangnam.co.kr         고흥=김두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