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 2만5812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2만1356명 중 과반인 73.1%(1만5601명)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30일 밝혔다. 조인식은 10월 1일 열릴 예정이다.
앞서 기아 노사는 지난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을 호봉승급분 포함 10만원 인상하고, 경영성과금 350% 및 생산·판매 목표 달성 격려금 100%와 108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월드카 어워드’ 2년 연속 선정 기념 격려금 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무상주 53주도 받는다.
이 밖에도 기아 노사는 500명의 엔지니어(생산직) 직군을 내년 연말까지 채용하기로 했다. 2년 연속 대규모 신규 채용이다.
기아 노사는 국내 오토랜드를 미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안전한 일터 구축을 통해 건강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종업원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미래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공동 특별선언’도 체결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 가결에 따라 기아는 2021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다만 올해는 노조가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협상 과정이 난항을 겪었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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