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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석 광주경영자총협회 회장 |
지난 2023년 양진석 회장이 취임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회원사가 300개에서 862개로 늘어나며 3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역 기업들이 광주경총에 거는 기대와 신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산업 대전환 속에서 광주경총은 단순한 지원 조직을 넘어 지식 플랫폼과 협력 생태계, 나아가 정책 파트너로 변모했다는 평가다.
1일 광주경총에 따르면 양진석 회장 취임 이후 광주경총이 가장 힘을 쏟은 것은 지역 리더들을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이다.
대표 사례가 매주 금요일 아침 열리는 ‘금요조찬포럼’이다. 기업 CEO와 기관장, 학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ESG, 글로벌 경제 동향 등 최신 경영 트렌드와 정책 이슈를 공유하는 이 포럼은 단순한 강연장을 넘어 업종 간 장벽을 허물고 공동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발전했다.
이를 통해 얻은 지식과 네트워크는 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광주 경제 전체의 혁신 역량을 높이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광주가 직면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청년 인구 유출’ 문제와 관련해 광주경총은 해법을 ‘양질의 일자리’에서 찾았다.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대 등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AI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청년들을 연계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준비된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은 지역 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으며 대학은 취업률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는 이른바 ‘윈-윈-윈’ 구조를 구축했다.
중소기업의 안전망 역할도 강화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되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불안이 커지자 광주경총은 ‘중대재해 예방·대응 지원센터’를 설립해 현장 컨설팅, 법률 자문, CEO 교육 등을 제공했다. 전문 인력과 정보가 부족한 기업들이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경영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광주경총은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지역 발전의 장기 현안에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래차 국가산업단지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유치를 지원했고, 영호남 상생의 상징인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 촉구에도 앞장섰다. 수십 년간 지역 발전을 제약해온 군 공항과 민간공항 통합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경제계의 목소리를 모아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등 굵직한 의제를 주도하며 지역 경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했다.
현재 광주경총은 미래차 산업 기반 구축, AI 산업 고도화, 회원사 협업을 통한 신사업 모델 발굴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제 광주경총이 단순한 경영자 단체를 넘어 지역 경제의 나침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년간의 성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라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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