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건축문화의 힘 ‘문화제’로 충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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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건축문화의 힘 ‘문화제’로 충전할까

‘22회 광주건축도시문화제’ 21∼24일 시청 1층 시민홀서
29회 건축상·자랑스런 광주건축인·회원 작품전 등 ‘다채’
5년 만에 건축인의 밤 …‘2025 광주 아시아건축국제대전’도

광주전남건축가회 초대 이동희 순천대 교수 건축사진
"건축인의 밤 행사 때 남자 건축인들은 나비 넥타이를 매며, 여성 건축인들은 드레스를 입고 건축인의 밤에 참여할 겁니다. 이는 건축문화 수준을 끌어올리자는 취지로 복장부터 프로그램까지 신경을 쓰는 것이죠."

광주건축인들의 건축문화 진작과 대중화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14일 (사)광주건축단체연합회(회장 길종원)에 따르면 대한건축사협회 광주시건축사회와 (사)한국건축가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 및 (사)대한건축학회 광주전남지회 주관으로 ‘제22회 광주건축도시문화제’를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갖는다. ‘건축, 시간과 공간 건축으로 연결하는 도시’라는 타이틀로 한 이번 문화제는 2019년부터 광주지역 건축 관련 3단체가 각각 진행하던 사업을 통합해 한 곳에서 전시를 열고 건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해보자는 취지다.

21일 각 건축단체 회원과 수상자 등 150명이 참여해 개막식을 열고 시민들과 만날 이번 문화제는 매년 9월과 10월께 광주의 건축단체간 상호협력체제 구축과 지역 건축문화 발전을 위한 산학관민의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축문화제는 △제29회 건축상 △자랑스런 광주건축인 △광주건축사회 회원 작품전 △2025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 △국내외 우수건축가 작품전 △학생들과 함께 하는 건축특강 △제22회 광주건축도시문화제 그림그리기사생대회 △제22회 광주건축도시문화제 사진공모전 △광주전남건축전공학과 우수작품전 △광주전남건축가회 초대 이동희 순천대 교수 건축사진전 △건축도시포럼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 자랑스런 광주건축인으로는 양동협 건축사(㈜한길 종합건축사무소)가 선정됐으며, 제29회 광주시 건축상 수상작품 전시를 비롯해 2025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 수상작 전시,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그림그리기 사생대회 수상작, 사진공모전 수상작 등 다양한 작품과 모형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29회 광주시 건축상 수상작품으로는 사회공공부문 최우수상에 김기준·원현성의 ‘광주 중앙도서관’, 비주거부문 최우수상에 임태형의 ‘양림돌’ 등 8점이며, 2025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 수상작으로는 ‘오방 최흥종 기념관’과 ‘광주시민의 숲’이 선정됐다.

제29회 광주시 건축상 수상작품인 사회공공부문의 최우수상 수상작 김기준·원현성의 ‘광주 중앙도서관’
또 이 지역 도시건축문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역 대학 건축전공 학생들의 우수 작품 등이 선보이고, 각 시도 건축문화상들의 작품상도 접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건축민원상담, 포토존 마련 등이 이뤄지며, 광주시 건축자산진흥 시행계획전과 광주 기반 주요건설사 우수 공동주택전도 추가로 기획전도 마련된다. 지역 대학 건축전공 학생들의 우수 작품으로는 박광일(광주대 건축학부)의 ‘CUBISM’, 박수현·장정우(전남대 건축학부)의 ‘실내 환경 품질 평가를 위한 미국 에어비앤비리뷰 데이터 분석’, 김현옥(조선대 건축학과)의 ‘OCEAN MANU-FUTURE’ 등 13개팀(명)이다.

건축문화제 개막식은 21일 오후 1시 30분 개회 선언, 기념 촬영, 테이프컷팅, 전시장 투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에 앞서 20일 오후 6시 는 자랑스런 건축인 시상 등이 이뤄질 ‘건축인의 밤’이 열릴 예정이다. ‘건축인의 밤’은 코로나19 여파로 5년여 동안 열리지 못하다 올해 다시 열리게 됐다.

문화기간 광주시청 1층 시민홀을 방문하면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온라인 전시(https://gjfika.org)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 뒷쪽 대나무전시장에서는 ‘2025 광주 아시아건축국제대전’이 민주+건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길종원 회장은 "광주를 문화수도라 하는데 건축 위상에 걸맞게 문화수준을 높이고자 노력을 했다. 프로그램 하나 하나마다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닌, 건축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민을 했다. 결국 건축이 광주라고 하는 도시의 문화수준 일부를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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