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외롭다"…나이들수록 더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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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국민 10명 중 4명 "외롭다"…나이들수록 더 느껴

국가데이터처, 2025년 사회조사 결과
외출 않는 이유 68.8% 장애·건강
사회 신뢰도 2019년 이후 첫 하락

국가데이터처 2025년 사회조사 결과
국가데이터처 2025년 사회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4명이 평소 외롭다고 느꼈고,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신뢰도가 2년 전에 비해 떨어지며 관련 조사 이래 처음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38.2%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올해 처음 조사하는 항목이다.

‘자주 외롭다’, ‘가끔 외롭다’의 비중은 각각 4.7%, 33.5%로 나타났다.

‘외롭지 않음’ 응답자는 ‘별로 외롭지 않다’(43.5%)와 ‘전혀 외롭지 않다(18.3%)를 포함해 61.8%였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소 외로움을 더 느끼며, 50대 이상은 10명 중 4명 이상이 외로움을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0~59세 41.7%, 65세 이상은 43.4%로 조사됐다.

특정 상황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도 없고, 평소 교류하는 사람도 없다고 응답한(사회적 관계망 없음) 비중은 전체의 5.8%로 나타났다.

그중 사회적 관계망이 없고 외롭다고 응답한 사람은 3.3%, ‘자주’ 외롭다고 응답한 사람은 0.9%다.

생애단계별 로는 사회적 관계망이 없으면서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65세 이상(고령층)이 4.5%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40~64세(중장년층) 3.6%, 19~34세(청년층) 2.0% 순이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고립·은둔 연구자의 요청으로 이번에 외로움 조사 항목을 신설했다”며 “사회적 관계망이 없으며 외로움 인구는 추산할 때 150만여명이 된다”고 설명했다.

외출 횟수로 보면 일주일에 1일 미만 외출하거나 집 밖으로 거의 외출하지 않는 비중은 2.7%로 집계됐다.

외출하지 않는 주 이유로는 장애 또는 건강상 어려움이 68.8%로 가장 높았고, 경제활동 어려움(11.1%), 대인관계 어려움(7.2%), 다른 일에 몰두하느라(5.2%) 순이었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올해 조사에서 54.6%로 2년 전보다 3.5%p 줄었다. 이는 2019년 관련 조사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매우 믿을 수 있다’는 4.2%에 그쳤으며, ‘약간 믿을 수 있다’는 50.4%로 집계됐다.

믿을 수 없다는 비중은 45.4%로 2년 전보다 3.5%p 늘었다. ‘별로 믿을 수 없다’가 40.0%, ‘전혀 믿을 수 없다’가 5.3%로 각각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0대가 59.7%로 사회 신뢰도가 가장 높았으며, 20대(52.0%), 30대(49.1%)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씩 조사한다. 올해는 복지·사회참여·여가·소득과 소비·노동 부문이 포함됐다. 조사 기간은 지난 5월 14∼29일이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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