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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광주·전남지역 고용 현황 및 시사점’을 발표하고 주력산업 생산 부진, 청년층 감소, 고령화 심화 등 구조적 요인이 고용기반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했다.
광주지역의 고용현황은 취업자수가 증가했지만 구직난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수는 올해 9월 기준 78만여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하다 올해 8월 증가로 전환했지만, 신규 구직을 신규 구인으로 나눈 구인배율은 0.24로 전국(0.44)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돼 구직 여건이 상대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과 핵심연령층의 취업자 비중이 줄어든 점,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중심의 고용 악화, 자영업자수 감소도 고용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전남지역은 2023년 하반기부터 취업자수가 감소로 전환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농림어업과 건설업 비중이 타 광역도 평균 대비 높고 제조업 비중은 낮은 취업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고용안정 측면에서 일자리 여건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에서는 지역 고용의 부진 원인으로 주력산업의 경기 악화를 꼽았다.
광주의 경우 자동차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산업에서 생산 부진이 두드러졌고, 전남에서는 석유화학·석유정제·철강 산업의 부진이 지속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온라인 구매 확대와 소비행태 변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한 자영업 수요 기반 약화, 무인화 확산에 따른 노동수요 감소도 자영업 고용 여건을 악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지역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고소득·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임금 경쟁력도 상대적으로 낮아 청년층 유출이 지속, 노동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전남은 농림어업인력 고령화에 따른 노동공급 기반 악화로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지역의 고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주력산업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별 산업 구조에 맞는 고부가가치화 추진을 제시했다.
광주는 청년층 유인을 위해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 첨단 디지털 산업 생태계 확장을 통한 고숙련·전문직 일자리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전남의 경우 석유화학·정유·철강 등 중화학 기반 산업 비중이 높아 탄소저감형 친환경 제품 및 첨단산업용 고부가가치 소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광주·전남지역 자영업의 약화된 고용 기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변화에 부합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채널 전환과 소비행태 변화는 불가피한 흐름인 만큼, 지역 자영업체가 전자상거래를 활용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 고용 부진은 단기 경기 요인뿐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인구 유입 전략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5.12.03 (수) 19: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