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10곳 중 7곳 "작년 경기 수준이거나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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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제조업 10곳 중 7곳 "작년 경기 수준이거나 소폭 개선"

급반등보다 완만한 회복 전망…확장보다 안정 경영 무게
고환율·원자재·통상 불확실성 부담…투자 촉진 등 주문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광주·전남 제조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지역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급격한 반등보다는 완만한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둔 시각인데,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통상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은 외형 확대보다 안정적인 경영을 우선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3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주·전남 제조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6 경제·경영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35.0%는 올해 경기 흐름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고 35.0%는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소폭 둔화’는 19.2%, ‘뚜렷한 악화’는 10.0%로 나타났다.

경영 목표 역시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내수 목표를 ‘전년 실적 수준’으로 잡았다는 응답이 47.5%로 가장 많았고 수출 목표 또한 ‘전년 수준’이 44.2%로 집계됐다. 실제 경영계획의 핵심 기조를 묻는 질문에는 72.5%가 ‘안정(유지) 경영’을 선택했으며 ‘확장(성장) 경영’을 택한 기업은 18.3%에 그쳤다.

기업들이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경기·수요 전망’(49.2%)이 꼽혔고 ‘비용·수익성 요인’(31.7%)이 뒤를 이었다. 경제 성장의 긍정 요인으로는 ‘금리 인하 및 금융여건 완화’(42.5%)가 가장 많았으며 ‘국내 기업 투자 확대’(32.5%), ‘수출 호조 지속’(30.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방 요인으로는 ‘유가·원자재 가격 변동성’(45.8%)과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40.0%)가 상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35.8%)까지 겹치며 대외 여건 악화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 과제로는 ‘국내 투자 촉진 정책’(44.2%)이 가장 시급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소비 활성화 정책’(38.3%), ‘관세 등 통상 대응 강화’(37.5%), ‘환율 안정화 정책’(36.7%)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제조기업들은 확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꺾이지 않도록 정부의 선제적인 통상 대응과 민간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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