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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호 작 ‘피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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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호 작 ‘피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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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호 작 ‘피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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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호 작 ‘피우다’ |
백 작가의 이번 전시는 북광주세무서 내 자리잡은 갤러리에서 붓을 세워 힘 있게 긋는 중필법과 강렬한 보색 대비를 사용해 전통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등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시도해온 연장선상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봄꽃들을 중심으로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40여년 넘게 전통 수묵 진경산수의 틀을 깨고, 현대적 감각의 채색화로 파격적인 변신을 꾀해오는 한편, 전통 산수화의 전형에 매진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닦아온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상징하며, 단순화된 이미지로 우주적 섭리를 표현, 하늘과 땅을 비롯해 인간을 주제로 한 ‘천지인-생(生)’, ‘천지인-행(行)’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근래에는 산을 단순화하거나 ‘꽃’을 주요 소재로 활용해 생명력을 강조하며, 옻칠을 활용한 작품 등 재료 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작가가 이번에는 삶의 관록에 한층 더 깊이를 더한 미술적 혜안을 투영한 매화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틀인 ‘매화, 피우다’를 보면 작가의 사유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피우다는 사전적으로 얼어나 번지게 하다는 의미다. 여기서는 매화가 피우다는 것을 말하는데, 자연의 섭리가 그대로 녹아있다. 무심코 혹은 문득 바라본 시간 속 다시 매화가 피우는 봄을 통해 모든 세상만물의 이치가 평화와 화해의 시간들을 맞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투영돼 있다. 그저 색상으로 볼때 아름다움이 아니라 거칠은 내면을 포근하게 안으면서 갈등이나 분노가 아닌, 평화와 화해의 시간을 갈구하는 작가의 심리적 기저가 작품 속을 관통하고 있다.
백계민 북광주세무서장은 축사를 통해 “세한의 추운 겨울을 견디고 향기와 함께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는 자연 속의 생명력과 옛 선비들이 그러했듯 견고한 매화정신을 배우게 한다. 작가에게 매화는 삶의 또 다른 표현이며 화면 속에 피어난 매화처럼 삶 또한 그렇게 피어나길 바라는 염원이다. 사월이 오면 잎이 또 꽃처럼 그 자리를 채워나갈 것”이라며 “작품 속 매화가 금빛으로 피어 화면을 채우듯 작품과 조우 속에서 모두의 삶도 그렇게 빛나는 순간으로 눈부신 날들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현호 작가는 전남대 예술대학 미술과와 대구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 개인전 21회와 단체전 400여회에 걸쳐 출품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2회 및 입선 7회, 대한민국한국화대전 대상 및 최우수상, 전국무등미술대전 우수상 등 다수 수상했으며, 대구대 미술대학 및 평생교육원, 대불대 예체능대학 미술학과, 전남대 미술학과에 출강했으며, 현재 전남대 평생교육원에서 예비 미술인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미협과 전업미술가회 이사, 광주시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을 맡아 활동 중이다. 오는 5월 전남대병원갤러리 초대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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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1 (화) 2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