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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 한승연이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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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연이 지난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데뷔 첫 안타 기념구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한승연은 지난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주말 2차전 경기에서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데뷔 첫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팀이 2-0으로 앞선 6회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하며 첫 타점까지 올렸다.
긴 시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한승연에게는 남다른 의미였다. 2022년 2차 8라운드 전체 75번으로 입단한 그는 오랜 기간 퓨처스리그에서 기회를 기다렸고, 상무 복무까지 마치며 묵묵히 준비해왔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강력한 타구를 생산해내며 안현민(KT) 같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27경기 101타수 33안타 2홈런 20타점 타율 0.327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고, 마침내 1군 콜업 기회를 잡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창원 NC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엔트리에 등록된 그는 29일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을 가졌다. 그러나 2타석에서 삼진 2개로 물러났다.KT전은 달랐다. 데뷔 첫 선발, 첫 안타, 첫 타점이 쏟아진 하루였다.
한승연은 첫 안타 순간에 대해 “좋기도 했지만,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면서도 “그동안 준비했던 시간들에 대해 나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었던 순간”이라고 돌아봤다.
특히 동기 김도영, 황동하 등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는다는 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한승연은 “드래프트 동기들과 1군에서 함께 뛰는 게 목표였는데, 현실이 되니 더 힘이 난다”며 “같은 그라운드에 있는 것만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김도영 역시 한승연의 첫 안타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183㎝·93㎏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한승연은 파워와 주력을 겸비한 ‘5툴형’ 외야수로 평가받는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격을 키운 그는 “몸이 좋아 보여 느려 보인다는 말을 듣지만, 달리기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김)도영이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올해 타석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그는 “올해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칠 공과 버릴 공을 구분하는 능력이 좋아졌다”며 “내 스윙을 늦지 않게 가져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한승연은 “하나를 하면 끝장을 보자는 성격이다. 팀에 ‘용병 두 명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첫 안타를 쳤으니 다음 목표는 첫 홈런”이라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 역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좋은 피지컬과 파워를 갖춘 선수로, 좌투수 상대 강점도 있다”며 “팀에 필요한 우타 외야 자원으로 키워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운동에 대한 태도가 진지하고, 김도영과의 시너지 효과도 긍정적이다. 정교함을 보완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타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1군 무대에 선 한승연이 우타 외야의 새로운 해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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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4 (월) 2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