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전경 |
11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월13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 문을 연 기록관은 지난 10년간 교육·전시·연구 기능을 결합한 공공 아카이브로서 역할을 확대해 왔다. 국가 폭력의 진실을 기록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2015년 5월13일 광주 동구 금남로 221에 개관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옛 광주카톨릭센터)은 교육·전시·연구 등의 활동으로 5·18정신 확산, 기록물 공개 확대, 디지털화를 통한 접근성 향상으로 국가 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공공 아카이브 역할을 해냈다.
기록 축적 규모도 꾸준히 늘었다. 개관 당시 2만여건이던 기록물은 현재 3만371건으로 증가했다. 약 1만건이 추가로 발굴·수집되면서 기록관의 연구 기반도 한층 두터워졌다. 이는 국내외 소장기관과 개인 기증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5·18 기록물을 확보해 온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 관련 기록은 공공기관 문서, 군사법정 자료, 시민 선언문 등 9개 유형으로 구성돼 역사적 가치와 국제적 위상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기록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 기반도 크게 강화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통합 DB 구축 사업을 통해 전국에 흩어져 있던 379만여면(마이크로필림 등)의 기록물이 전산화됐다. 이는 향후 진상규명과 학술 연구의 핵심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기록관은 연구기능 확대에도 힘을 쏟아왔다. 전남대학교, 한양대학교, 5·18기념재단 등과 함께 2017년부터 학술조사와 포럼, 특강을 이어오며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추진해 왔다.
전시 기능 역시 꾸준히 확장됐다. 상설 전시실은 ‘오월의 기록, 인류의 유산’을 주제로 항쟁과 기록, 세계 인권 기록유산을 아우르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기록관 6층에는 19080년 당시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이었던 윤공희 대주교의 집무실을 복원, 1980년 5월의 참상을 외부에 알렸던 역사적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전과 교류전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2015년 5월 ‘역사의 강은 누구를 보는가’ 기획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71회의 전시가 개최되며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이 같은 활동은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다. 2025년 12월 기준 누적 방문객은 90만899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5년 방문객은 24만9301명으로 전년 대비 71.5% 증가하며 기록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기록관이 운영 중인 전일빌딩245 내 5·18 기념공간 역시 방문객이 2024년 9만1348명에서 2025년 58.8% 증가한 14만5148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5·18기념공간은 헬기 탄흔 보존과 VR 체험 등을 통해 5·18의 진실을 입체적으로 전달하며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록관은 국가기록원, 광주시교육청, 민족문제연구소, 제주4·3평화재단 등과 협약을 맺고 교류·연대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5·18을 넘어 한국 현대사의 기억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김호균 기록관장은 “지난 10년은 단순한 기관 운영의 시간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취약함과 회복력을 동시에 경험한 시간이었다”며 “최근 사회적 상황을 통해 5·18이 과거가 아닌 현재의 문제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관은 단순한 기억의 저장소를 넘어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 기록 해석과 활용을 강화해 교육과 공공 활용의 핵심 기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5.11 (월) 19: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