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연구원은 10일 발간한 광주정책포커스 제32호 ‘광주시 자율주행 실증 방향’을 통해 교통안전을 기반으로 한 단계적 실증 전략과 체계적인 도로 환경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올해 국내 최초 도시 단위 자율주행 실증공간으로 선정돼 생활도로와 도심부, 주거지역, 산업단지 등 다양한 교통 환경에서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200대 규모의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총 1000여대를 도심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보고서는 도시 단위 자율주행 실증이 실제 시민들이 이용하는 도로에서 이뤄지는 만큼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율주행 사고는 차량 제조사와 시스템 개발자, 운전자, 도로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 책임을 명확히 가리기 쉽지 않은 만큼, 관련 제도와 가이드라인이 정비되기 전까지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실증 계획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자율주행차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후방 추돌 사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주지역 교통사고 데이터를 활용해 추돌사고 발생 위험도를 분석하고, 사고 위험이 낮은 지역을 우선 실증구역으로 선정한 뒤 점진적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실증지역 선정 과정에서는 사고 위험도뿐 아니라 교통량, 차로 수, 신호체계, 도로 선형, 통신 및 관제 인프라 등 자율주행 운행에 필요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로 환경 정비의 중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자율주행차는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등 각종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만큼 야간 조도와 차선 도색 상태, 노면 상태 등이 주행 안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자율주행 실증에 앞서 광주 전역 도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정비를 실시하고, 실증 예정 구간에 대해서는 우선적인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이 기존 규칙 기반(Rule-Based) 방식에서 인공지능이 주행 전 과정을 판단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E2E)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주행 데이터 확보와 고성능 연산 인프라 구축도 실증 성공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았다.
연구진은 “광주 자율주행 실증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시민들이 실제 이용하는 생활도로에서 진행되는 도시 단위 실증사업이라는 점에서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고 위험이 낮은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실증을 확대하고 도로 환경 점검과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병행해야 광주가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6.10 (수) 1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