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전남 영암군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광주·전남 간 의원 정수 불균형 문제가 초대 의장단 구성과 상임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배분, 사무처 운영 논의 과정에서 현실적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23일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간 의원 의석수 차이가 통합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전남권으로의 주도권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합의회는 전체 91석 가운데 전남권 63석, 광주권 28석으로 구성된다.
전남권 의석이 광주권보다 2배 이상 많은 구조인 만큼 초대 의장 후보는 물론 상임위원장, 운영위원회, 시·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도 전남권 중심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이다.
상임위원장은 본회의 자율투표로 선출되지만, 수적 우위가 원구성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광주권 의원들의 시각이다.
민주당이 전체 91석 중 83석을 차지해 유일 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민주당 내부 의석 분포가 전남권에 치우쳐 있어 당내 조율 과정에서도 광주권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의회 청사 운영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통합시의원 당선인들은 통합 필수 조례 처리를 위해 첫 본회의 장소만 전남도의회로 정하고, 본회의 개최 장소와 의회 운영 방식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광주권 의원들 사이에서 본회의 순환 개최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사실상 의회 주청사를 전남도의회로 굳히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통합시의회는 11개 상임위원회를 전남 7개, 광주 4개로 분산 배치하고 의원 사무공간도 양 청사에 나눠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초대 의장이 전남권에서 선출되고 핵심 의사결정과 인사·조직 운영까지 전남도의회 중심으로 이뤄질 경우, 2청사 분산 운영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초대 의회가 전남권 수적 우위에 기대어 운영될 경우 향후 조직 개편, 집행부 견제, 예산 심사, 인사 검증, 청사 기능 배분 등에서도 광주권의 발언권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권 일부 의원들은 “통합의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의장, 운영위, 예결위, 사무처 운영까지 전남의회 중심으로 짜이고 있다”며 “광주시의회는 청사와 일부 상임위만 남는 부속 기능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통합은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균형과 상생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전남권이 숫자로 의회 주도권을 밀어붙인다면 다음 선거에서는 인구와 대표성에 맞게 의원 정수와 선거구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요구가 조기에 분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6.24 (수) 1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