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기로 선 문학단체 활성화 강구를
검색 입력폼
독자투고

변화 기로 선 문학단체 활성화 강구를

정채경 문화부 기자

정채경 문화부 기자
[취재수첩] 문학창작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진보·보수 대표 문학단체들이 올해부터 새 수장을 맞아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최대 규모의 보수 문학단체인 광주문인협회는 26일 14대 회장으로 이근모 시인이 취임함에 따라 3년간 협회의 살림살이를 실질적으로 맡을 새 집행부의 시작을 알렸다.

임기 동안 광주문협은 계간 형태로 발간해온 ‘광주문학’을 격월간으로 발간, 출판등록 문학지로 전환하고 기존 3만원이던 원고료를 5만원으로 상향할 전망이다. 시화의 거리 조성과 광주문학사 발간 및 회원 문인들의 활동을 조명하면서 젊은 문인들의 유입에도 팔을 걷어 부칠 전망이다. 등록 회원 중 65세 미만아 24.7%, 65세 이상 80세 미만이 52.1%, 80세 이상이 23.3%를 각각 차지하고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세대가 아닌 이들을 위한 예술인창작지원금 신청 업무 대행 또한 계획 중이다.

지역 유일의 진보문학 단체로 민족문학을 지향해온 광주전남작가회의는 27일 오후 정기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이지담 회장의 뒤를 이을 16대 회장을 뽑을 예정이다.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 어떤 계획과 포부를 밝힐지 기대를 모은다. 분명한 것은 단체의 발전을 위해 회원 간 소통 강화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몇 년 사이 문인들 간 이권에 따른 파벌의 골이 깊어진 만큼 문학을 매개로 문인들을 한마음으로 아우른다는 목표는 두 단체 모두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두 문학 단체가 꾸준하게 소통을 시도해 문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시민 문화향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를 바란다.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