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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경 문화부 기자 |
가장 활발히 활용되는 게 미술영역이다. 잘 알려진 달리(DALL-E)2와 미드저니 (Midjourny) 등은 단어나 문장을 입력하면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를 생성해낸다. 메이크어비디오(Make-A-Video) 및 이마젠(Imagen Video)등은 아이디어 만으로 동영상을 만든다. 이같은 툴을 활용한 작품 활동이 활발하다.
뿐만 아니라 음악분야 역시 AI가 확대 활용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개발한 AI 작곡가 이봄(EvoM)이 그 예다. 종종 음반을 발표하더니 최근에는 대학생 음악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곡을 발표했다.
국내 번역문학상을 AI번역기의 도움을 받은 이가 수상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지난해 말 연 ‘2022년 한국문학번역상’ 웹툰부문 신인상을 받은 40대 일본인이 네이버 번역기인 파파고를 사전 대용 개념으로 활용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AI 번역기가 개인·업무 목적으로 널리 쓰이고 일부 사전 대용으로 사용돼온 상황에서 결론을 내리긴 쉽지 않아 보였으나 한국문학번역원은 신인상의 경우 신진번역가를 발굴한다는 취지에 따라 규정을 명확히 하는 등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AI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공적인 영역에서의 AI 활용이 어디까지 인정될 수 있을 지 수용범위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다. AI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형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AI와의 협업 범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각 사례별 정책적 논의와 적용이 필수적인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