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광주FC의 팬심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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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광주FC의 팬심을 기원하며

임영진 교육체육부 차장대우

[취재수첩] 지난 시즌 K리그2 무대를 가장 뜨겁게 달군 팀은 단연 광주FC였다. 21승 10무 5패(승률 72.2%)로 우승과 1부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리그 10연승으로 K리그2 시도민구단 홈 최다 연승과 홈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역사도 썼다. 여기에 구단 최다 연속 득점(16경기), K리그2 최다승·최다승점(25승·86점), K리그2 역대 최단 기간 우승 등 숱한 기록을 써내려갔다.

202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과 MVP, 영플레이어상 등을 포함해 9관왕 차지하며 2022시즌 업적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화려한 성적과는 달리 부끄러운 기록도 있다. 그것은 초라한 관중 수다.

지난 시즌 광주FC의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1308명에 그쳤다.

다행히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홈 폐막전에서 총 5861명의 유료 관중이 입장, 체면치레는 했지만 광주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K리그2의 경기당 평균 관중 1357명을 넘지 못했다.

특히 광주FC의 평균 관중이 K리그2 전체 11개 구단 중 10위였던 부산아이파크(1468명)보다도 적은 점은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

이러한 모습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순위는 1위지만 평균 관중이 제일 적다. 축구장에 오셔서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할 정도로, 광주FC의 티켓 파워는 미미했다.

다행히 이러한 악순환은 반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25일 열릴 개막전인 수원 원정을 보기 위해 68명의 팬이 구단 버스를 희망할 정도로, 확연히 달라진 광주의 팬심이 확인되고 있어서다. 이는 역대 개막원정 최다 기록이다.

더욱이 올 시즌 새로운 유니폼 공개와 함께 시작된 1차 사전주문 역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100벌이 하루 만에 모두 팔렸다. 예상했던 주문량을 초과한 완판 성원에 힘입어 2차 판매에는 더 많은 수량이 준비될 예정이다.

선수들에게 가장 큰 힘과 동기부여는 팬들의 응원과 격려다. 올 시즌 광주FC가 지난 시즌보다 화끈한 팬심을 받아 1부리그에서 질풍 가도를 달리길 기대한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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