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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문예연구소 워크숍’ 모습. |
5·18 문학의 역사적 가치, 세계화 가능성, 장르적 특성, 그리고 대중화 방안을 중심으로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져 의미를 더한 이날 워크숍에서는 시인과 문학평론가들이 참여해 각자의 시각에서 5·18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자리로 열리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주제 발제는 김형중 교수(조선대·문학평론가)의 모두 발제 ‘역사의 역사-루카치, 제임슨, 임철우, 한강, 그리고 오월소설’을 시작으로, 문학사 연구가로 활동 중인 이승철 시인의 ‘오월문학총서를 통해서 본 오월문학의 흐름과 전망’, 정민구 교수(전남대·문학평론가)의 ‘시는 여전히 물음이 될 수 있을까’와 김영삼 문학평론가의 ‘절대 신화 너머의 자리, 포스트-광주’ 등의 순서로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의 질의 토론이 이뤄졌다.
먼저 5·18 시 문학의 대중화 방안을 제시한 이승철 시인은 5·18 이후 시 창작 활동이 본격화된 배경을 설명하며, 당시 검열과 탄압 속에서도 문학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5·18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오월문학총서 형태로 작품을 정리하고 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5·18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 역사소설과 트라우마 문학을 분석한 김형중 평론가(조선대 교수)는 5·18을 다룬 역사소설이 세계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탐색하며, 특히 루카치의 역사소설론을 재검토하는 방식으로 한국의 역사소설과 비교했다. 그는 “트라우마와 기억 문학이 5·18 문학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장르로서 오월문학이 가능 하려면 가장 기본적인 관습으로서 필요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국가폭력과 개인의 상처를 다룬 작품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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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문예연구소 워크숍’ 후 기념 촬영 모습. |
마지막으로 소설작품을 조명한 김영삼 평론가(전남대 외래교수)는 장소와 공동체, 그리고 주체로서의 ‘절대성’을 극복하는 것으로서 공선옥, 손병현, 한정현의 소설을 분석하면서 ‘절대’를 넘어설 신선한 징후가 다양하게 소설문학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진단했다.
오월문예연구소 조진태 소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5·18 문학이 단순한 역사적 기록에 머물지 않고, 시대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장될 필요성이 강조되는 자리였다”면서 “이날 참여자들은 ‘5·18 문학이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형식과 장르를 통해 새롭게 해석될 수 있도록 오월문예연구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 5·18 문학이 앞으로도 한국 문학의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의미를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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