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해남 스포츠마케팅 관광비수기에 빛났다

[사설]해남 스포츠마케팅 관광비수기에 빛났다



땅끝 해남군의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이 관광비수기에 빛을 발했다. 2024~2025 동계전지훈련 기간 동안 연인원 3만여명을 유치하며 30여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거둔데 따른 것이다.

13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성균관대학교 농구팀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까지 12개 종목, 210개팀, 3000여명의 선수들이 찾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이 기간 축구와 농구, 야구팀 등 대규모 선수단과 함께 펜싱 스토브리그가 이곳에서 열렸고 국가대표 육상 후보선수단과 청소년 대표, 꿈나무선수단 100여명과 근대5종 국가대표 상비군 등도 칮았다.

이를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3만여명에 달하는 선수단이 1754일에 이르는 훈련일수와 1600여일의 숙박일수를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관광비수기에 숙박업소와 음식점, 지역 상가 등에 활기를 더했고 30여억원에 이르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뒤따라 왔다.

해남이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따뜻한 날씨와 맛있는 음식도 한 몫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군의 적극적인 시설 확충과 수년간 쌓아온 스포츠마케팅 노하우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해남군은 지난 2007년 스포츠마케팅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을 동시에 추진하는 스포츠마케팅을 본격 시작했다.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 기존 우슬경기장과 체육관 외에 3면의 축구 전용구장과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우슬체육공원을 비롯해 테니스장, 수영장, 다목적생활체육관, 펜싱체육관, 우승트레이닝센터와 현대식 6레인의 전천후 육상 실내 경기장을 차례로 확충해 왔다. 또 선수들의 훈련 여건 개선을 위해 각종 훈련 장비를 육상 트레이닝센터에 비치해 원스톱 훈련이 가능하도록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뿐 아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수준높은 재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 트레이너 6명이 상주하는 재활캠프는 물론 훈련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고구마 빵 만들기, 장 담그기 체험 프로그램 등 해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있는 ‘스포투어(spo-tour)’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제2스포츠타운인 해남스포츠파크와 복합체육문화센터, 구교리체육관을 올해 완공할 예정인 해남군이 앞으로도 동계전지훈련 성지로 계속해서 자리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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