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조속한 파면 촉구…항일독립정신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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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尹 대통령 조속한 파면 촉구…항일독립정신 모독"

광주전남 항일독립운동단체·마을공동체 기자회견
국제미아신세 전락·풀뿌리 민주주의 말살 등 규탄

광주·전남 지역 항일독립운동단체는 18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광주·전남 지역 항일독립운동단체, 광주 마을공동체 등 시민·역사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 선고를 촉구했다.

지역 항일독립운동단체는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파면 선고를 통해 역사정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에는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역위원회, 바른역사시민연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호남의열단 등 광주지역 6개 항일독립운동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친일 역사쿠데타를 통해 항일독립정신을 모독했고, 가해자 일본에 완전한 면죄부를 줬다”며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주의 근간마저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2·3 내란사태가 100일 넘게 이어지면서, 대한민국은 끝 모를 파멸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최근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의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는 한국을 기존의 ‘자유 민주주의’보다 한 단계 낮은 ‘선거 민주주의’ 국가로 강등했고, ‘2년 연속 독재화가 진행되는 국가’로 평가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주의 심화 정도를 나타내는 ‘심의민주주의 지수’에서 179개국 중 48위를 기록하며 국제사회의 경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윤석열에 의해 경제는 망가지고, 민생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제 어느 국가도 만나주지 않는 기피 대상 국가, 어떤 미래도 약속할 수 없는 국제 미아 신세로 전락했다. 오직 한 사람, 윤석열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고 주장했다.

역사·시민단체들은 “윤석열에 대한 탄핵 심판 사유는 이미 차고도 넘친다. 탄핵만이 대한민국을 구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다”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광주 마을공동체도 이날 5·18민주광장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했다.

광주 5개 구 활동가들과 44개 연대 단체로 구성된 마을공동체는 “윤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폭거를 저질렀다”면서 “이는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하고,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정의했다.

이어 “내란 우두머리인 윤석열은 취임 후 지금까지 비겁함과 몰상식, 포악무도함을 감추기 위해 끊임없이 공동체를 와해시키려고 했다”면서 “우리는 군홧발에 짓밟힌 국민의 자유와 폭력에 희생된 무고한 생명과 억눌린 공동체의 고통을 잊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마을공동체는 윤석열 정부의 마을공동체 예산 삭감과 지원 조직 폐지를 지적하며 “이는 주민자치와 시민 참여를 가로막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마을공동체 활동가들은 두려움과 분노 속에서 현 상황을 지켜보며, 결코 좌절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면서 “과거 마을을 기반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한 것처럼, 다시 한번 이 땅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마을은 민주주의를 배우고 실천하는 공간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다”며 “끝까지 마을공동체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싸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양홍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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