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월 중순 이례적인 폭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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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 3월 중순 이례적인 폭설 이유는?

최심적설량 5.4㎝…북극 찬공기·서해상 극저기압 영향

춘분을 이틀 앞둔 18일, 광주지역에 때아닌 폭설과 한파가 몰려오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월 중순으로는 이례적인 이번 폭설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극저기압’(Polar Lows)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5~2024년) 3월 중 광주지역에 눈이 관측된 해는 2015~2020년, 2024년으로 확인됐다.

지난 30년 동안 3월에 눈이 내린 일수는 평균 2.4일이다. 최근 10년으로 좁히면 1.3일이며, 최근 5년간은 0.6일이었다.

이런 추세를 보면 3월 중순에 눈이 내리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실제로 3월15일 이후에 눈이 내린 날로 좁혀보면 2018년(3월 20·21일, 4월7일)과 2019년(3월15일)의 4일 뿐이다.

이중 2018년(3월21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낙눈이나 진눈깨비였다.

광주에서 관측 이래 3월 중 가장 많은 눈이 내렸던 해는 2001년(3월8일), 적설양은 8.8㎝였다.

이번 폭설은 북극에서 영하 40도의 찬 공기를 동반한 소용돌이가 우리나라 상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서해상에 강한 저기압이 발달, ‘극저기압’(Polar Lows)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10도 안팎의 서해상에 해기차(해수와 대기의 온도 차)에 의해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내륙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많은 눈이 쏟아졌다.

극저기압은 북극 등 극지방의 한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로 이동해 들어올 때 발생한다. 이번 극저기압은 우랄산맥 쪽에 형성된 기압능 때문에 영하 40도 안팎의 북극 찬 공기가 수온이 영상 10도 안팎인 서해 위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공기와 해수의 큰 온도 차 때문에 대류가 활발해지면 저기압이 발달한다. 대류가 활발해지면 공기가 상승하면서 주변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때 대기 상층에 절리저기압 등이 자리하고 있으면 하층에 저기압이 더 강하게 발달한다.

극저기압은 200~1㎞의 크기이며 16~36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급격히 발달했다가 사라지는 특성 때문에 예측과 포착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이날 오후 1시 기준 광주의 최심적설량은 5.4㎝를 기록했다. 이는 3월 중순 광주지역에 7년 만이자 2000년대 들어 7번째 대설특보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적설 강도와 차이가 컸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19일 아침부터는 차차 맑아지면서 기온이 오르겠다”면서 “21일에는 아침 최저기온도 영상권(1~8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양홍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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