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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동구의회 소회의실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상권 활성화를 위한 포럼’이 열렸다. 사진제공=광주 동구의회 |
8일 광주 동구의회에 따르면 전날 동구의회 소회의실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상권 활성화를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
김현숙 동구의원 주재로 열린 이번 포럼은 ACC 상권의 현황을 진단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를 매개로 도시를 만들다’란 주제 발표에 나선 이승권 조선대 명예교수는 “ACC 내부 콘텐츠와 주변 상권이 연결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가에 특화된 공간 배치가 없어 방문객 유입이 어렵다”며 “공공예술을 통한 환경 개선, 시민 참여형 운영체계 구축으로 문화적 매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행자 중심도시 설계는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자연스러운 상권 탐색을 유도하며 도시의 활력에 도움을 준다”며 “ACC, 조선대 입구, 푸른길, 양림동, 예술의 거리에 작품 전시, 쉼터 조성, 공연 공간 확보 등을 통해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계절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은 일 년 내내 활기찬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며 “조선대학생, 상인회, 시민 등 시민 참여형 운영체계는 ACC 상권 활성화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 요소이자 특색을 충실히 반영하고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여진 동구문화관광재단 이사는 ‘원도심 활력 증진과 상권 활성화’ 주제 발표에서 “복합쇼핑몰 등장으로 충장로·금남로·황금동·동명동 등 원도심 상권은 위기에 직면했다”며 “캠퍼스타운 조성, 야간관광 활성화, 음악박람회 개최 등으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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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의회는 지난 7일 동구의회 소회의실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상권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제공=광주 동구의회 |
또 “동구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비롯해 지자체·의회·조선대·ACC·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문화관광, 도로교통 등 발전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며 “의회가 조례 제정 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지자체는 각 실무부서가 참여하는 추진TF 구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공동 브랜드 매장’, ‘단일 브랜드’로 상권 자생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제안도 나왔다.
박정의 동명동 주민자치회장은 “지역 공예가와 협력해 ACC를 대표하는 기념품 제작, 지역 전통음식을 활용한 요리 체험 행사 운영을 통해 주민이 자연스럽게 상권에 참여할 수 있다”며 “주민, 청년 창업가, 예술가 등이 지역 특색을 반영한 공동 브랜드 매장, 협동조합을 만들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안나 아바랜드 대표는 “서로 경쟁하는 구도가 아닌 업체가 각자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지역 거점 브랜드를 만들어 동명동에 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단순 개별 사업장 활성화가 아닌 문화 골목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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