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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는 9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앞서 광주는 지난 6일 제주SK FC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김경민 골키퍼를 필두로 4명의 수비수가 버티는 최후방의 집중력은 경기 내내 유지됐고, 공격진에선 헤이스가 3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홈 팬들에게 승점 3점을 선물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지난 대전전에서 벤치 쪽을 향해 물병을 찼다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던 이정효 감독의 공백 속에서도 이뤄낸 결과라 더 의미가 깊다. 그 결과 광주는 현재 2승 4무 1패 승점 10을 기록, 파이널A권인 리그 6위에 올라섰다.
이정효 감독은 이번 대구전에서도 출장할 수 없다. 이에 선수단은 철저한 대비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 여파로 10라운드 대구전을 앞당겨 치르기에 휴식 시간이 짧았지만, 제주전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냈기에 흐름이 좋다.
광주와 대구 모두 주말 경기를 치렀고, 이번 경기를 치른 후엔 또다시 주말 경기에 나서야 한다. 타이트한 일정을 감안할 때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은 직전 경기와 상당 부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광주가 이번 경기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광주는 올 시즌 초반부터 ACLE와 리그 일정을 병행하며 고정된 라인업을 만들지 않았다. 매 경기 로테이션을 반복했기에 공수 양면에서 선발로 나서는 선수와 교체로 투입되는 선수의 격차가 적다. 어떤 선수가 경기에 나서도 광주의 색깔과 철학이 그라운드 위에서 구현되고 있다.
반면 상대 대구(승점 7·리그 9위)는 4연패를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광주는 4월 일정이 가장 바쁜 팀이다. 지난 6일 제주SK전을 치른 뒤 사흘 만에 이번 대구전을 앞당겨 소화한다. 13일에는 춘천에서 강원FC를 치른다. 이어 19일에는 FC서울전을 치르고 20일 곧바로 ACLE를 치르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2주간 5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수단 체력 관리에 대한 우려도 높다. 부상을 방지하면서 동시에 좋은 흐름을 유지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졌다.
잔혹한 일정 속 광주가 기회를 잡고 연승가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광주는 이번 대구전 당일 오후 6시 20분~7시 10분까지 경기장 옆 롯데아울렛 외부 광장에서 이정효 감독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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