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약 반영·인사 등용…"호남 민심 잡아야"
검색 입력폼
선거

지역 공약 반영·인사 등용…"호남 민심 잡아야"

조기 대선 D-50일…더불어민주당 대권 레이스
광주전남 정치권·인사들 이재명 캠프 합류·지지
10조원 규모 ‘AI 시범도시’ 조성 등 공약화 절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텃밭인 호남 인사들에 대한 등용과 지역 공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야권 유력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전 대표의 캠프에 광주·전남 정치권과 지역 인사들이 합류하거나 지지를 선언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역할론과 민주당 내에서의 ‘호남 홀대론’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3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경선 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캠프 좌장인 선대위원장은 윤호중 의원(5선), 총괄본부장 강훈식 의원(3선), 정책본부장 윤후덕 의원(4선), 종합상황실장 한병도 의원(3선), 정무전략본부장 김영진 의원(3선), 공보단장 박수현 의원(재선), TV토론단장 이소영 의원(재선), 비서실장 이해식 의원(재선), 대변인 강유정 의원(초선) 등이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광주·전남 인사들이 눈에 띄지는 않았으나, 경선 캠프 내 법률지원단장에는 광주 국회의원인 박균택 의원(광산갑)과 정준호 의원(북구갑)이 포함됐다.

이재명 전 대표의 대장동 재판 변론을 맡아 온 박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대표에서 물러나자 당직인 법률위원장을 사임하고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인 정 의원은 이번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 부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 의원과 정 의원은 경선 캠프에 인선됐지만 초선이어서 공식 발표에서는 제외됐다. 이는 조직 슬림화와 본선 조직 강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민주당 안팎에서는 ‘비명계 인사를 경선 캠프의 중심에 두고, 본선 캠프에는 친명계 중심으로 대거 포진시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이 전 대표의 경선 광주지역 책임 의원으로는 재선인 민형배 의원(광산을)이, 전남지역은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맡게 됐다.

특히 이재명 예비후보 후원회장에는 5·18 유가족인 김송희씨가 임명돼 주목을 받고 있다. 후원회장을 맡은 김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이자 계엄군의 총에 오빠를 잃은 유가족이다.

그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지키기 위해 상경해 주목을 받았다. 김씨는 비상계엄 당시 아들에게 “엄마가 내일 아침까지 소식 없거든 죽은 줄로 알라”는 말을 남기고 국회 앞으로 달려갔고, 계엄 해제 이후에도 광장을 지켰다.

후원회는 “명망가가 회장을 맡는 관행을 깨고 대한민국을 지킨 주인공인 시민이 주도하는 후원회를 만들겠다는 참여자들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전남 국회의원 중에서는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지난 10일 처음으로 이 전 대표 지지를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또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광주·전남지역 공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인공지능(AI)을 강조한 가운데 이 전 대표 캠프 측이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이 제안한 1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시범도시’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들도 광주를 찾아 지역 현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 8일 광주를 찾아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AI 특화 산업 지원 등을 약속했고,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2월 광주를 찾아 5·18 광주 정신의 헌법 전문 포함 등 경제 개헌을 제시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 때와 달리 국민참여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키로 함에 따라 이재명 전 대표의 독주로 경선에 대한 비중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 측도 경선 캠프는 간소하게 하고 본선 캠프를 친명계 인사들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담양군수 선거전처럼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의 비중은 클 수밖에 없다”며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짧은 대선 기간에 호남 인사와 공약이 어느 정도 포진되고 관철되느냐에 따라 호남이 민주당의 텃밭으로 남을 지, 변방으로 전락될 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장승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키워드 :
- 장성군, 17일까지 환경정화활동 매진
- 광주디자인진흥원, 북구 중기 디자인 개발 지원
- 소진공-국민은행, 비대면 대리대출 서비스
- 금융연 "지방 미분양, DSR 규제 완화 해법 아냐"
- 한국부동산원, 등재학술지 수록 논문 모집
- 광주지역 농협 3개 사무소,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 수상
- 광주시, 친환경벼 재배농가에 19억원 지원
- 광주시,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확대
- 광주상의, 회원기업 초청 클래식 관람 행사
- 장유빈 빠진 KPGA 누가 '왕'되나…KPGA 투어 17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