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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
봄의 끝자락에서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이번 전시는 독창적인 제작 과정과 실험적인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작가는 닥종이를 화폭 위에 반복적으로 덧대어 견고한 바탕을 형성하고, 그 위에 다양한 색조를 입힌 후 콜라주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깊이 있는 질감과 독특한 색감의 조화가 특징으로, 마치 자연의 숨결이 스며든 듯한 감각을 자아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갯벌을 중심으로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탐구한다. 파랑, 회색, 빨강 등의 단색조 색감과 반복적인 질감은 갯벌의 끊임없는 흐름과 변화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며, 그 속에 담긴 생명의 순환과 아름다움을 예술로 승화하고 있다. 갯벌은 생명의 근원과 조화로운 순환을 이루는 공간으로, 작가에게 깊은 영감을 준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익숙한 자연의 요소 속에서 새로운 감각과 해석을 발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경식 큐레이터는 전시에 앞서 “자연의 본질을 깊이 있게 사유하는 유 작가의 시선을 통해, 관람객들이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생명의 숨결과 조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가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예술적 탐구를 통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며, 한국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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