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ght’ 연작…색점 추상 작품세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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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Delight’ 연작…색점 추상 작품세계 재조명

정송규 개인전 5월 25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

‘바람소리’
무등현대미술관 정송규 관장이 개인전을 지난 4일 개막, 오는 5월 25일까지 ‘Delight-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이라는 타이틀로 갖는다.

이번 전시는 무수한 색점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에 대한 기쁨을 표현한 정 관장의 색점 추상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관장이 200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작업해온 총 100여점에 이르는 ‘Delight’ 시리즈 중 29여점을 출품했다.

정 관장은 ‘Delight’ 시리즈를 통해 무수한 점으로 응축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삶의 환희를 노래하고 싶다는 반응이다. 나아가 작은 점들이 모여 이루는 조화와 공존 그리고 삶에 대한 소망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집중한다. 정 관장은 작품을 통해 지나온 나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지난날의 자신과 조우하며 자신의 ‘Delight’를 찾는 여정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Delight-만남’
그는 ‘조각보’에서 ‘Delight’를 작업하며 작품 변화를 꾀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조각보가 갖는 조형성과 색의 조화, 정신을 탐구하며 조각보 시리즈를 작업했다. 이후 2000년대에는 조각보에서 착안했던 색면과 공존하던 구상적 형태 대신 색면이 더 작은 점으로 치환되며 새로운 현대미술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마침내 ‘Delight’ 시리즈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현했다. 2001년 시작해 현재까지 100여점에 이르는 ‘Delight’ 시리즈는 무수한 색점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에 대한 기쁨을 표현해내고 있다.

박우리 학예연구사는 “작가는 고행하듯 끊임없이 점을 찍는 행위를 통해 존재의 이유와 시간의 의미를 함축해 작품에 담았다. 하나의 캔버스에 펼쳐진 많은 점들 중 같은 것은 없다. 어떤 점은 시름, 어떤 점은 기쁨 또 어떤 점은 기도와 치유였다. 자투리 천을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이어 붙여 조각보를 만들 듯, 캔버스 가득 점으로서의 작은 네모를 한 칸 한 칸 이어 그리거나 고무지우개를 붓 삼아 점을 찍는 작가의 반복적 행위는 내면을 비우고 끊임없이 수양하여 환희에 다다르는 과정”이라면서 “찬란한 인생의 모음인 점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그것이 하나로 집약되었을 때 비로소 무한으로 확장된 새로운 의미의 환희를 구현해 내는 것”이라고 평했다.

‘Delight-봄날’
작가는 ‘Delight’ 시리즈를 통해 무수한 점으로 응축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삶의 환희를 노래하기를 희망하면서 작은 점들이 모여 이루는 조화와 공존 그리고 삶에 대한 소망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4시 30분.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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