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침체 늪 빠진 혁신도시…활성화 대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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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침체 늪 빠진 혁신도시…활성화 대책 마련을

조성 11년째를 맞은 빛가람 혁신도시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고 한다.

지난해 상반기 처음 인구가 4만명을 돌파했고 ,올 1월까지도 4만명대(4만 385명)를 유지했지만 2월(3만 9577명)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6월에는 3만 9210명으로 떨어지는 등 5개월새 1000명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된 산·학·연 클러스터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곳 분양률은 92.1%에 이르지만 준공 및 입주율은 43.7%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클러스터 부지 대부분이 분양을 마쳤지만, 전체 분양 부지의 절반 이하만 입주했다는 얘기다. 이는 부동산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기침체 장기화가 주 원인이라고 한다.

여기에 정주 여건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조진상 동신대 명예교수는 지난 8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혁신도시 관련 토론회에서 “혁신도시는 인구 3만 9000여명, 면적 7.30㎢로 나주 원도심 6개 동 합산 인구 3만명 및 면적 6.23㎢보다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주여건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4개와 3개로 원도심보다 1개씩 적었고, 고등학교는 원도심 대비 4개 적은 2개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시설은 CGV극장, 도서관 2개로 원도심(6개보다) 현저히 적었고, 복지시설과 청소년시설, 체육시설, 터미널 등 교통시설은 전무했다”고 강조했다.

사정이 그러다 보니 인근 집합상가 10곳 중 4곳 이상이 공실일 정도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최고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물론 나주시도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관 온라인 ‘공실 박람회’를 시범 운영하거나 클러스터 입주기업 또는 업무협약 체결 기업에게 사무실 임차료, 분양 대출금 이자 지원 등을 제공해주는 ‘공공기관 연관산업 기업유치 등 지원사업도 적극 하고 있다. 하지만 입주업체들은 이 같은 일시적인 지원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그리고 정부가 직접 나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혁신도시 활성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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