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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표 사찰인 증심사의 복원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사진은 광주 동구 운림동에 위치한 증심사의 공양간 현장 모습. |
10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증심사 공양간(식당) 건립설계비 3억5000만원(국비 2억4500만원·시비 1억500만원)이 국가유산보수정비사업에 반영된다.
동구는 국가유산청에 증심사 공양간 건립에 대한 사업계획서 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공양간 착공에 나선다.
이 사업계획서는 총사업비 40억원(국비 28억원·시비 12억원)을 투입해 2027년 공양간 건립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지자체와 증심사는 사찰 피해 복구를 위한 환경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시와 동구는 이달 중 ‘증심사 삼층석탑 주변 정비 사업’에 대한 예산 4000만원(시비 2550만원·구비 1450만원)을 광주시문화유산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또 이달부터 ‘증심사 환경정비 사업’에 3000만원(시비 2550만원·구비 450만원)을 편성한 가운데 수목 전정, 소화전 보수 등 주변 정비를 착수할 계획이다.
‘광주 증심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정밀진단 및 기록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진행된 이 사업은 정밀진단·기록화로 철조비로자나불좌상에 대한 보존관리 기초자료를 얻기 위해 총사업비 6000만원(국비 4200만원·시비 1800만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동구는 자료를 토대로 철조비로자나불좌상에 대한 훼손 여부를 확인한 뒤 보전 처리 사업을 추진한다.
증심사 비로전에 봉안된 이 불상은 장흥 보림사, 철원 도피안사 불상과 함께 신라 하대에 조성된 대표적인 철불(鐵佛)로 알려졌다.
동구 관계자는 “현재 증심사는 정유재란, 한국전쟁으로 대부분 건물이 불탄 후 1970~1989년 복원됐다”며 “광주의 유서 깊은 사찰인 만큼 국가유산청, 광주시 등과 협의를 거쳐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29일 오전 9시51분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증심사의 공양간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국가유산의 피해가 없었지만 공양간이 전소돼 소방 추산 4억28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증심사는 통일신라시대인 860년 철감선사 도윤이 창건한 뒤 1094년(고려 선종 11년) 혜조국사 담진이 다시 짓고, 1443년(조선 세종 25년) 전라도관찰사 김방이 지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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