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김옥금, 생애 첫 세계장애인선수권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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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김옥금, 생애 첫 세계장애인선수권 ‘금’

이은희와 여자 W1 더블 결승전서 중국 140-122 완파
아시안게임 이어 두번째 국제대회 우승…혼성 단체 ‘동’

광주시청 김옥금이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에서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옥금은 2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여자(W1) 더블 결승전에서 이은희(대구장애인양궁협회)와 출전해 중국(멍칸-왕리야)팀에 140-122(35-33, 34-24, 36-29, 35-36)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김옥금이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3년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항저우)를 차지했던 김옥금은 이로써 메이저 국제대회 금메달을 추가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앞서 4강에서 체코를 140-138로 제치며 결승에 오른 김옥금-이은희는 첫 세트 이은희가 첫발 8점을 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상대 멍칸이 6점을 쏘는 실수가 나오면서 앞섰다.

2세트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김옥금은 9점 두 발, 이은희가 7점·9점을 적중시켰다. 상대는 3점·6점·7점·8점을 쏘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기세를 탄 김옥금-이은희는 3세트 9점 네발을 몰아치며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김옥금이 10점 2발을 꽂아넣으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김옥금은 박홍조(서울시청)와 출전한 혼성(W1)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이탈리아(토논-펠리자리)를 138-133(33-33, 35-34, 35-32, 35-34)로 제압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앞서 이들은 8강에서 인도(안사리-조쉬)를 133-107(36-23 33-29 32-28 32-27) 제치고 4강에 진출했으나, 체코(드라호닌스키-사르카)팀에 137-140(35-36, 34-34, 34-36, 34-34)로 석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이날 결정전에서는 1·2세트까지 1점차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3세트 6점을 쏜 상대가 흔들리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결국 마지막 4세트에서 합계 35점을 쏘면서 승리를 거뒀다.

그 결과 김옥금은 이번 광주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 대회를 금 1·동 1로 마무리 지었다.

김옥금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서 정말 값지다. 그동안 힘든 훈련을 이겨 내온 과정이 생각나 시상식 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며 “특히 오늘 강기정 광주장애인체육회장님을 비롯한 체육회 임직원분들이 단체 응원을 와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 너무 감사하다. 내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이날 강기정 회장을 비롯해 한상득 수석부회장, 이순옥 부회장, 이애연 이사 등 임원 및 시장애인체육회·광산구장애인체육회 직원 등 50여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특히 여자(W1) 더블 메달 시상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애인체육회장이 참여해 김옥금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주며 감동과 훈훈함을 더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애인체육회장은 “대회 마지막 날 대한민국과 광주를 대표해 금빛 낭보를 선사해준 김옥금 선수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광주 장애인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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